피해 치유 ‘회복적 생활교육’...프로그램·자료 개발 매진
경기도회복적생활교육연구회(회장 김유미)는 지난 2016년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회복적 정의’를 토대로 평화로운 학교문화 조성을 위한 실천을 이어가고 있다. 회복적 정의는 잘못을 처벌하는 것을 넘어서 피해를 치유하고 회복하는 것을 바라보는 정의의 패러다임이다. 경기도회복적생활교육연구회는 단위 학교, 각 지역교육지원청, 경기도 내 연수원 등 회복적 생활교육을 실천하고자 하는 교원이나 기관을 위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구축 및 장학자료 개발에 동참했으며 학생 교육 및 교원 연수 운영을 지원하면서 회복적 정의의 확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재까지 총 3회 우수연구회로 지정됐으며 2019년 12월 ‘평화로운 학교공동체를 위한 교육 포럼’을 개최해 전국의 100여명이 넘는 교사들과 유관 단체가 함께하는 장을 펼쳐 큰 호응을 얻었다. 2021년 현재 총 7개의 지역연구회와 250명 이상의 회원이 함께하고 있으며 47명의 도연구회 연구위원들이 주춧돌이 되어 꾸준히 평화의 씨앗을 심어 가고 있다.
올해의 경우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강제로 소환된 미래를 맞아 고군분투하고 있는 학교 현장을 지원하기 위해 ‘비대면 상황에서의 회복적 생활교육 실천방안 연구’라는 비전을 갖고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 6~7월에는 ‘놀이로 배우는 비폭력 대화’를 주제로 실시간 쌍방향 연수(15시간)를 진행, 학생들의 평화로운 관계 형성을 위해 원격수업에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안내해 큰 호응을 얻었다. 지난달 3일과 10일에는 학교 밖 전문적학습공동체의 날 행사로 ‘회복적 정의, 세상을 치유하다’ 저자 초청 특강(한국평화교육훈련원 이재영 원장)을 온라인으로 개최해 이틀 동안 총 150여명의 교원들이 참여했다.
또한 지난 5월부터 내년 2월까지는 월별로 진행되는 실시간 쌍방향 연수가 진행된다. 이 연수는 온라인 서클 참여 및 회복적 생활교육 실천 사례 공유를 통해 회복적 생활교육의 외연을 확장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다. 회복적 생활교육에서는 공동체가 동그랗게 둘러앉아 서로 존중하며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마음을 나누는 구조화된 의사소통 방법인 ‘서클’을 많이 활용하는데, 매월 열리는 이 연수에서는 원격 수업 및 등교 수업에서 활용할 수 있는 영화 서클, 독서 서클, 그림책 서클, 음악 서클 등 다양한 서클을 원격으로 경험할 수 있으며, 학교에서 생기는 다양한 갈등 사례를 다루는 문제해결 서클, 갈등 해결을 위한 대화 모임 등을 공유하는 자리이다. 실시간 쌍방향 연수로 실시되며 연수 주제와 관련한 다양한 자료 및 피드백이 제공된다. 사람들이 살아가는 공간에서 갈등은 피할 수 없다. 학교는 다양한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이 모인 공간이며, 크고 작은 갈등이 늘 존재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학교는 다른 사람들과 어떻게 관계를 맺어가야 할 것인지를 배울 수 있는 ‘인간다움’을 학습할 수 있는 공간이어야 한다. 차이를 차별로 만들지 않기 위해서는 서로의 다름을 이해할 수 있는 존중과 배려가 필수적이다. 경기도회복적생활교육연구회의 나침반은 학교를 평화로운 공동체로 만들기 위한 방향을 향해 있으며, 이를 위한 노력은 지금 이 순간에도 현재진행형이다.
이혜옥 간사(안양 부안중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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