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FC, 3위 도약…라스, 생일 자축포로 제주전 승리 견인

라스, 시즌 14호골로 제주 주민규에 1골 앞선 선두…1-0 승리 수원FC, ‘파이널 A’ 보인다

프로축구 K리그1 수원FC가 제주와의 홈 경기에서 리그 득점 선두 라스의 생일 자축포에 힘입어 승리를 거두고 리그 3위로 뛰어올랐다.

수원FC는 21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26라운드 경기서 라스의 페널티킥 골을 지켜내 1대0으로 승리했다.

이날 수원FC는 주장이자 오른쪽 윙백인 정동호가 부상으로 결장하면서 센터백과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었던 부주장 조유민을 정동호의 자리에 기용했다.

승점차가 적은 양 팀의 경기답게 전반부터 강도 높은 중원 압박으로 탐색전을 펼쳤다. 수원FC는 전반 12분 상대 진영 왼쪽에서 김상원과 김승준이 패스를 주고 받으며 상대 골문 앞까지 올라갔고, 김승준이 가운데에 있던 이영재에게 패스를 건넸지만 이영재의 슛이 제주 골키퍼 오승훈의 슈퍼세이브에 막혔다.

기선을 제압한 수원FC는 전반 15분 U-22(22세 이하) 자원 이기혁 대신 무릴로를 투입하며 공세를 강화했지만 무릴로가 부상으로 전반 35분 한승규와 다시 교체돼 아쉬움을 남겼다.

반격에 나선 제주는 전반 18분 이동수가 중원에서 이영재의 공을 빼앗아 역습을 전개했고, 오른쪽으로 침투하던 주민규에게 패스를 건넸지만 슛이 골문을 살짝 빗나갔다. 이어 전반 31분 박원재의 오른쪽 크로스도 수원FC 골대 왼쪽 상단에 맞고 나가며 만만찮은 공격력을 과시했다.

하지만 수원FC도 전반 막판 상대 공격수의 노마크 찬스를 수비 가담에 나선 라스가 과감한 슬라이딩 태클로 걷어내며 위기를 넘겼다.

수원FC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김승준을 빼고 베테랑 공격수 양동현을 투입해 공세를 강화했다. 

후반 9분 제주 이창민의 코너킥을 주민규가 헤딩으로 연결했지만 유현이 잘 막아냈고, 결국 후반 18분 수원FC는 역습 과정서 양동현이 왼쪽에서 가운데 한승규와 패스를 주고 받았고 페널티 박스 안에서 수비를 제치는 과정서 다리에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라스는 상대 골문 오른쪽 하단을 가르는 골로 자신의 생일날 자축포를 터뜨렸다.

이후에도 수원FC는 후반 28분과 29분 김상원과 이영재가 왼발 중거리슛으로 제주 골문을 위협했다. 후반 34분에는 한승규의 발리슛이 상대 골문을 살짝 빗나가며 추가골을 넣는 데 실패했다.

살얼음판 리드를 지키던 수원FC는 후반 막판 골키퍼 유현과 수비수 곽윤호의 육탄방어로 한 골차 승리를 지켜냈다. 승점 34를 기록하며 리그 3위로 도약했다.

김도균 수원FC 감독은 “파이널 라운드까지 8경기가 남았는데 다른 팀들의 상황도 비슷해 매 경기 최선을 다하는 방법 밖에 없다”며 “베테랑 수비수들이 부상으로 대거 결장 중이지만, 다른 선수들이 집중력을 잃지 않고 끝까지 좋은 플레이를 펼친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성남FC는 홈에서 열린 리그 2위 전북 현대와의 경기서 득점없이 비기며 소중한 승점 1을 챙겼다.

권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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