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당한 공간 만들고 이웃 동의 얻으면... 굶주린 길고양이 소음문제 해결 가능
아파트 단지나 상가 주변을 보면 길고양이들이 지나다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런 고양이들이 불쌍해 보여 밥을 주는 사람들이 많다. 이들은 고양이를 싫어하는 주변 사람들과 자주 마찰을 겪는다. 고양이에게 밥을 주는 것이 나쁜 행동은 아닌데 어째서 고양이에게 밥을 주는 것에 대해 안 좋은 시선을 갖는 사람들이 생기는 것일까?
필자는 먹이를 주어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길고양이들에게 주로 밥을 줄 때에는 일회용 플라스틱 그릇이나 비닐봉지와 같은 재활용품에 담아서 주는 방식을 자주 사용한다. 주는 과정까지는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뒷일이 사람들이 마찰을 일으키는 이유다. 바로 뒤처리를 하지 않기 때문이다. 덕분에 비닐봉지나 사료 그릇이 바람에 날려 거리를 뒹구는 경우가 생긴다. 하지만 치우는 사람은 없으니 문제가 되는 것이다. 또 다른 이유로는 병에 걸린 길고양이들이 주변에 있으면 자신들에게도 병이 옮는다는 이유다. 그리고 이 병이 옮았을 때 책임을 져줄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밤에 시끄럽게 울어대고 쓰레기를 뜯어 주변을 어지럽히는 등 길고양이 먹이 주기를 반대하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다.
하지만 먹이를 줬을 때 이로운 점 역시 존재한다. 우리가 고양이와 섞어 살아가는 상황에서 고양이들을 없애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다. 그렇다면 그들과 적당한 타협의 선을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고양이들이 쓰레기를 뜯어 어지럽히는 행위나 울어대는 행위는 대부분 배가 고프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들이다. 우리가 고양이에게 먹이를 줬을 때 이러한 현상들이 조금이라도 줄어든다면 안 하는 것보단 더욱더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또한 잘못된 음식을 먹어 죽는 경우나 병에 걸리는 경우를 줄일 수 있다. 하지만 이렇게 하더라도 해결되지 않는 문제가 있다. 바로 쓰레기 문제다. 이러한 문제는 어떤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을까?
필자는 주변 이웃들에게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적당한 위치에 고양이들을 위한 공간을 따로 만들어 그곳에서만 사료를 급여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예시로 저희 아파트 단지를 보면 아파트 밑 남는 여분 공간에 비닐 막을 씌워 바람이나 비가 들이치는 것을 방지하고 쿠션 등을 깔아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준 뒤 그곳에서만 먹이를 주고 관리를 한다. 장소가 장소인 만큼 이웃들의 동의가 필요하지만 확실하고 믿음을 줄 수 있는 조건을 제시하고 도움을 요청하고 그것을 잘 지킨다면 충분히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이다. 쓰레기를 어지럽히는 일이 없고 고양이가 우는 일도 줄었으며 오히려 사람들과 함께 의자에 앉아 있거나 하는 일이 생겨 사람들의 시선이 많이 좋아지는 결과도 생겼다. 저는 이러한 방법이 가장 좋다고 생각하며 우리가 이를 실천하기 위해서는 서로 주변 사람들과의 배려와 이해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김신혜 수원 매향여자정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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