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역대 전적 앞서지만 현재 분위기는 수원FC가 우세…상위권 도약 위한 빅버드 혈투 예고
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삼성과 수원FC의 시즌 세 번째 ‘수원 더비’를 앞두고 양 팀이 5년전과 정반대의 행보를 보이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수원과 수원FC는 25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1’ 27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수원 더비’는 지난 2016년 수원FC가 1부로 승격하면서 로컬 더비로 자리잡았다.
양 팀의 맞대결 통산 전적은 수원FC의 전신인 수원시청 시절까지 포함하면 수원이 5승2무3패로 앞서있다. 그동안 수원 더비서 객관적인 전력상 열세인 수원FC가 수원에게 도전을 하는 구도였다.
하지만 이번 맞대결은 순위와 팀 분위기에서 우위를 점한 수원FC가 하락세인 수원의 도전을 받는 구도로 뒤바뀌었다. 더욱이 4위 수원FC와 5위 수원이 나란히 승점 34로 같아 이번 맞대결의 중요성은 그 어느 때보다도 높다.
양 팀의 분위기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수원FC는 후반기 시작후 3연승을 포함, 4승 1무 1패로 순항하고 있다. 14골로 리그 득점 선두를 달리는 공격수 라스와 잭슨ㆍ김건웅ㆍ곽윤호로 이어지는 수비진이 안정적이다. 시즌 초반엔 좋은 경기력에도 승점을 가져오지 못했으나, 최근엔 어떤 형태로든 승점을 따내고 있어 선수들의 자신감이 하늘을 찌를듯 하다.
이에 반해 수원은 후반기 FA컵 포함 1무 5패로 부진해 분위기 전환이 절실하다. 전반기 내내 탄탄한 수비력에 미드필더진의 활동량을 앞세워 무서운 상승세를 탔었지만, 후반기 들어 공ㆍ수 밸런스가 무너졌다.
다른 상위권 팀들에 비해 외국인선수 효과를 누리지 못하는 게 주된 원인이다. 캐나다 국가대표 수비수 헨리의 존재감은 여전하지만 최전방의 제리치와 니콜라오 모두 좀처럼 골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 팀의 미래인 ‘매탄소년단’ 김태환, 강현묵, 정상빈이 고군분투하고 있는 반면 김민우와 권창훈 등 중고참들의 해결사 역할이 미흡하다.
올해 세 번째인 이번 수원 더비는 사실상 ‘승점 6’ 짜리 경기여서 승자는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는 반면, 패자는 중하위권으로 추락할 수도 있다.
권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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