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가 아차산로 메타세쿼이아 병해충 퇴치를 위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25일 구리시 등에 따르면 메타세쿼이아는 아차산로 구리경찰서~강북삼거리(서울방향) 구간에 즐비하게 늘어선 구리시 대표 가로수로 지난 2006년 식재됐다.
30m 안팎 높이로 432그루가 심어져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6월부터 병해충이 발생하면서 다량의 잎이 갈색으로 변하는 등 말라 죽어가고 있다.
시는 피해가 심해지자 경기산림주식회사(나무병원)와 경기산림환경연구소 등과 긴급 원인조사에 나서 ‘응애류’라는 병해충이 발생한 사실을 확인했다.
특히 최근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이로 인한 복사열과 기온상승 등으로 응애류 번식기간이 짧아져 대량 발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응애류는 거미강 진드기목의 띠응앳과, 마디응앳과, 나비응앳 등의 절지동물을 통틀어 이르는 병해충이다.
성충 등이 잎 양면에서 수액을 빨아 먹어 엽록소를 파괴시키면서 잎이 갈색으로 변색된다. 성충의 크기는 약 0.3㎜이며 달걀형으로 붉은 갈색을 띤다.
시는 메타세쿼이아를 본연의 모습으로 되돌려 놓기 위해 병해충 퇴치에 적합한 약제를 사용, 지금까지 2차례(1차 아미트라즈 유제 살포, 2차 클로르페나피르 수화제 살포)에 걸쳐 긴급방제에 나서고 있다.
이달에는 영양제(엽면시비)까지 긴급처방하고 다음달은 3차방제까지 계획 중이다.
시 관계자는 “지난 6월 기온상승과 도로 복사열로 응애류의 번식기간이 짧아져 메타세콰이어에 응애류가 대량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번식속도가 빠르고 흡즙량이 늘고 있다. 시민들에게 편안하고 안락한 녹음을 제공하기 위해 방역에 전력 투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메타세쿼이아 높이는 35~50m에 이른다. 가지는 옆으로 퍼지는 특성을 갖고 있다.
구리=김동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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