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인문학 등 기반 ‘민주시민 육성’ 쉼 없는 연구
민주시민교육 실천연구회는 지난 2013년 화성과 용인, 수원을 중심으로 동서고금의 명저ㆍ명작을 활용한 토론수업연구를 시작으로, 고전인문학과 문화예술교육 기반 민주시민교육 실천역량을 기르고자 하는 연구회다.
정치 철학자 마사 누스바움은 우리 시대 학교와 교육의 책무는 ‘인간의 본질적인 삶과 행복에 대해 고민하고, 다른 사람과 공감하며 살아가는 민주시민으로서의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 강조한다. 또 인문학과 예술을 통해 비판적으로 사유하고, 참신한 상상력을 갖추며 다양한 인간 경험에 관한 공감적 이해,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의 복합성에 대한 이해를 쌓아갈 수 있는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바로 교육과 배움의 방향이라고 역설한다.
여러 나라의 문화와 예술에 대한 배움의 경험과 탐구를 위해 독서토론, 감상토론, 체험, 실천이라는 일련의 과정은 교육과정의 틀이면서 동시에 아이들의 생각의 재료(Text)로써 역할을 한다. 책을 읽고 토론하고, 문화예술작품과 작가의 생각을 공감해 보며, 논의된 생각을 경험하는 실제적 체험을 통해 이해와 공감을 다지고, 마지막으로 자신의 생각과 실천의지를 세우는 미래의 실천적 인간, 정의로운 인간으로서의 삶을 그려보는 것이 연구의 목표라고 할 수 있다.
본 연구회는 매년 ‘오래된 미래, 새로운 탐구’라는 주제로 1년여 동안의 교사 개인 연구와 프로젝트 결과를 공유하는 공개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그 결과를 간행물로 발간해 지속성 있는 연구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제한적 연구활동 상황 속에서도 경기도는 물론 타지역 선생님들을 초대한 ‘학교민주시민교육과 교사의 시민적 정체성’에 대한 공개토론회를 통해 체계적인 학교시민교육과 교사의 역할에 대한 고민, 비전을 나누는 자리를 마련하기도 했다.
올해는 5ㆍ18 민주화 운동이 우리에게 전하는 시민교육에 대한 유튜브 생방송을 진행해 민주시민교육의 새로운 방향과 실천방법을 전문연구자, 시민운동가, 현장 교사들과 토론하고 의견을 나누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다. 또 학교민주시민교육과 관련된 다양한 정책토론회와 국회입법안 발의에 대한 자문을 제공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전하는 대외적 활동에도 매진하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녹색전환연구소와 MOU를 맺어 기후위기대응과 지속가능발전교육에 대한 교사들의 이해와 실천력을 향상하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한다. 노동, 인권, 성평등, 환경생태교육 등 다양한 분과를 조직하고 독서토론, 문화예술교육, 현장체험을 기반으로 하는 통합적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적용해 보는 시도도 계획하고 있다. 특히 오는 11월3일 학생의 날을 기념으로 하는 학생시민교육도 운영될 예정이다.
다양한 시민단체, 지역교육 전문가들과 함께 지역연계 민주시민교육을 학교 안팎으로 함께 고민하고 실천하는 교량 역할도 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김지영 회장(화성 예솔초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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