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경기교육] 해킹의 이면

“여러분은 해킹을 아십니까”

해킹이란 다른 사람의 컴퓨터 시스템에 무단 침입해 데이터와 프로그램을 없애거나 망치는 일이다. 하지만 해킹은 정말 프로그램을 없애고 망치는 일에만 사용될까.

이 세상에는 두 종류의 해커, 화이트 해커와 블랙 해커가 있다.

먼저 블랙 해커는 다른 사람의 컴퓨터에 무단 침투해 데이터와 프로그램을 없애는 일을 한다. 지난 2013년 대한민국의 방송국과 은행 전산망이 해킹된 일이 대표적인 예다. 다행히 화이트 해커들의 발 빠른 대처로 이 사건은 블랙해커들의 실패로 끝났다.

그렇다면 화이트 해커는 무엇일까. 화이트 해커는 블랙 해커의 반대 조직으로, 악의적인 해킹에 대한 반대의 해킹을 하는 해커다.

화이트 해커와 블랙 해커는 적대적인 관계지만, 이 두 조직을 합쳐 놓은 곳이 있다. 바로 어나니머스다. 어나니머스는 익명이라는 뜻으로 처음에 해커들이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활동한 것이 어나니머스의 시초가 됐다고 한다. 보통 어나니머스에서 활동하는 것은 화이트 해커지만 블랙해커들도 활동하고 있다.

어나니머스는 세계 어디든지 어나니머스의 이념과 맞으면 전 세계 누구나 어나니머스가 될 수 있기 때문에 화이트 해커와 블랙 해커가 공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어나니머스로 인해 여러 곳이 피해를 입었다. 그렇기 때문에 어나니머스가 오로지 화이트 해커들의 집단이라고 할 수 없고, 블랙 해커들의 활동을 막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지금처럼 누구나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고 일상생활에 디지털이 깃든 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해킹이라는 개념 자체를 모르는 사람이 대다수였고 인터넷, 디지털에 그렇게까지 관심이 없었다.

물론 해커와 인터넷 관련 직업도 환영받지 못했다. 하지만 요즘에는 스마트폰이 없다면 학교의 공문조차도 받지 못하고 친구들과 자주 대화할 수 없는 날이 왔다.

이제는 4차 산업혁명까지 이야기하는 시대다. 앞으로는 핵전쟁, 무기를 가지고 싸우는 그런 전쟁이 아닌 정보 전쟁 즉, 컴퓨터 앞에서 한 나라를 망하게 하고 살리기도 하는 그런 날이 왔다. 해킹은 단지 공격의 목적이 아닌 나라의 보안을 책임지는 중요한 체계가 됐다.

이시호(남양주 덕소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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