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디자인문화고등학교 학생들이 직접 손으로 만든 수세미를 관내 노인복 지관에 전달하며 지역사회에 온기를 전하고 있다. 안산디자인문화고 학생 30여명은 지난 23일 오전 상록구 노인 복지관을 찾아 손뜨개질로 만든 수세 미 300개를 전달했다.
수세미 제작은 코로나19 여파로 외부 활동에 제약이 생긴 어르신들을 기쁘 게 해드리자는 취지로 시작됐다.
지난 5 월 첫 활동을 시작한 학생들은 명절을 비롯해 평일에도 혼자 보내는 시간이 많은 지역 내 어르신들을 되돌아 보며 수제 수세미 만들기 작업에 나섰다. 오롯이 어르신들을 돕자는 마음으 로 모인 이들은 서툰 솜씨로 묵묵히 3 개월간 300개의 수세미를 제작, 노력 의 결실을 맺게 됐다.
2학년 이소영양(18ㆍ여)은 “뜨개질을 하면서 코를 빠뜨리지 않기 위해 집중 해야 하는 일이 어려웠지만, 작은 것이 라도 함께 나누자는 의미을 배웠다”며 “어르신들이 손수 만든 수세미를 기쁘 게 사용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생은 “수세미를 만드는 과 정에서 실수도 많았지만 좋은 수세미 를 드리고 싶은 마음에 연습을 많이 했 다”면서 “친구들과 함께 다른 누군가 를 위해 도울 수 있다는 것에 뿌듯함을 느꼈고, 또다시 기회가 주어지면 기꺼 이 참여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와 관련, 김후열 교사(42)는 “진솔 한 마음으로 수세미 제작에 끝까지 함 께한 학생들의 마음이 너무 소중하고 한편으로 기특하다”고 미소 지었다.
안산=구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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