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1천500명 의기투합, 연극·뮤지컬 수업 활용... 8년째 ‘참된 배움’ 연구
경기도연극교육연구회는 지난 2014년 뜻을 가진 교사들의 의지로 시작돼 학교 현장에 연극을 통한 참된 배움을 향한 실천을 이어가고 있다.
8년 동안 꾸준한 성장을 이루어 현재는 경기도 전역에 11개 지부를 두고 있으며 홈페이지 회원만 1천500명을 넘는 명실공히 대한민국 최대의 연극교육 교사모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연극 도서를 읽는 ‘북적북적 학술팀’, 뮤지컬 연극 공연을 준비하는 ‘극단 울’, 희곡 창작 및 공모전을 지원하는 ‘너도나도 희곡작가’, 공모연수를 진행하는 ‘성장팀’, 수업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는 ‘전지적 참견 수업’ 등 교사들의 다양한 열정을 담을 수 있는 참여 공간들이 운영되고 있다.
특히 경기도연극교육연구회는 민주학교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담은 포럼연극 ‘고령화 학교’(작<2044>연출 유수미) 제작해 공연했다. 무엇보다 줌을 활용한 랜선 공연을 성공적으로 실시했다는 점에서 전문 연극인들도 도전하기 어려운 새로운 분야를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교사들의 도전정신과 문제 해결력을 과시하며 코로나 시대 새로운 공연 방법을 제시했다. 포럼연극은 제시된 배우들의 극을 관객이 참여해 내용을 바꿔가는 형태의 극이며 관객 참여형 토론연극이라고도 불린다.
대한민국의 교육 현장에서 각 세대간 나타나는 갈등을 주제로 한 ‘고령화 학교’는 관객으로 참여한 교사가 극 속 상황에 들어가 민주적 공동체로의 학교가 나아갈 방향을 스스로 찾아가도록 하는 연극이다. 공연의 마지막엔 누가 배우였고 누가 관객이었는지 구분조차 모호해지면서 오히려 배우들이 관객들의 연기를 보며 감동 받는다.
공연을 관람한 한 교사(15~20년차 교사)는 “현재의 자신을 돌아보고 내일의 내가, 걸어가야 할 길을 생각해 보게 하는 연극이었습니다”라며 관극 소감을 전했다. 코로나 상황에도 불구하고 위축되지 않고 새로운 도전으로 교육의 가능성을 열어가는 경기도연극교육연구회의 다양한 활약은 계속되고 있다.
유수미 회장(세종중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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