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무 오현규 활약에 웃음짓는 K리그 수원 삼성

상무서 7골ㆍ5도움으로 맹활약…3개월 후 제대해 매탄소년단에 합류할 기대주

상무 오현규.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극심한 부진의 늪에 빠져있는 프로축구 수원 삼성이 연말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할 오현규(21ㆍ김천 상무)의 맹활약에 가뭄의 단비처럼 반가워 하고 있다.

오현규는 K리그2(2부리그)와 FA컵을 포함해 올 시즌 30경기서 7골ㆍ5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선발출전 경기는 9경기에 불과하지만 허용준, 박동진과 함께 팀내 최다 득점을 기록하며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즐비한 상무 공격진의 한 축을 맡고 있다.

최근에는 국가대표 공격수 조규성을 측면으로 밀어내고 중앙 공격수로 자리매김 하고있다. 특유의 자신감 넘치는 돌파와 강한 피지컬을 앞세워 지난 K리그2 28라운드서 MVP에 뽑히는 등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전역일도 어느덧 3개월 앞으로 다가와 이른 나이에 병역 의무를 해결하게 되면서 공격수 한명이 아쉬운 원 소속팀 수원에게도 희망의 빛을 비춰주고 있다.

오현규는 수원 유스팀인 매탄중ㆍ고를 거친 ‘성골’로 지난 2019년 매탄고 3학년 때 준프로계약을 맺고 프로무대에 뛰어들어 눈길을 끌었다. 데뷔 첫 해 12경기에 나서 1도움에 그쳤지만 어린 나이에 비해 무난히 프로무대에 연착륙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듬해 5월 상무에 입대해 그해 5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올해 ‘공격수 사관학교’ 상무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며 기량이 발전해 올해보다 내년이 더 기대되는 선수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에 ‘친정팀’ 수원도 오현규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오현규는 이를 바탕으로 올 시즌 김건희, 정상빈, 강현묵 등 ‘영건’에 군에서 제대해 복귀한 전세진, 기존의 수비수 김태환과 함께 ‘매탄소년단’에 다시 한번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더욱이 올해 외국인선수 농사서 공격수 제리치와 니콜라오의 영입 실패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어서 오현규의 가치가 더욱 값지게 여겨질 전망이다.

수원구단 관계자는 “오현규는 매탄중ㆍ고 재학시절부터 팀 내에서 큰 기대를 받았던 선수로 상무서 좋은 경험을 쌓으며 잘 성장하고 있어 기대감이 크다”라며 “그가 팀에 복귀하면 팀 전력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권재민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