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 수택1지구 재건축현장서 옛 집터ㆍ자기 발견…차질 우려

구리 수택1지구 재건축부지에서 옛 경작지와 집터, 자기 등으로 추정되는 유적이 발견돼 차질이 우려된다.

12일 구리시 등에 따르면 수택1지구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사업지구 착공과 분양 등을 앞두고 지난 6월과 지난달 2차례 문화재 조사기관 조사원과 참관인 입회로 해당 부지에 대해 표본 땅파기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부지 내 몇군데를 선정, 최대 5m 깊이까지 굴착한 결과, 옛 경작지로 활용하거나 집터 등으로 추정되는 흔적이 발견됐다. 유물로 추정되는 자기도 출토됐다.

시 등은 애초 문화재청이 요구한대로 시굴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 문화재청에 관련 사실을 통보했다.

다만, 참관조사보다는 정밀한 시굴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부지 내 공사는 조사 결과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조합 측은 다음달까지 조합원 분량을 제외한 일반분양에 나서려 했던 계획에 차질이 발생, 조사기간 소요로 일정 기간 사업이 늦춰질 밖에 없을 것으로 우려된다.

시 관계자는 “조사원이 현장에 입회한 가운데 참관조사가 이뤄졌고 몇군데를 파본 결과, 경작지로 활용했거나 집터로 추정되는 흔적과 일부 자기 등이 발견돼 문화재청 요구대로 시굴조사가 필요, 관련 사실을 알렸다”고 말했다.

한편 수택1지구는 지난 2007년 12월 조합설립인가 이후 지난 2008년 12월 사업시행인가, 지난 2019년 10월 관리처분인가 등을 거쳐 조만간 착공ㆍ분양을 앞두고 있다. 구리시 경춘로 248번길 23(수택동) 일원 2만1천382㎡에 지하 2층~지상 20층 규모의 공동주택 7개동 565세대를 건립한다. 현대건설이 시공을 맡고 있다. 수택1지구는 모델하우스 건축 등을 통해 조만간 565새대 중 조합원 분양분(280여세대)를 제외한 나머지 물량을 일반 분양할 예정이었다.

구리=김동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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