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플릿 라운드 앞두고 험로 예고…박건하, 전술변화 통한 타개책 모색
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삼성이 후반기 들어 FA컵 포함 10경기 연속 무승(3무 7패)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핵심 멤버들의 부상까지 겹쳐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
수원은 15일 현재 리그에서 9승 9무 10패, 승점 36으로 6위에 머물러있다. 전반기 가파른 상승세를 타며 2위까지 올라 선두를 넘봤던 것과 비교해 불과 두 달만의 급격한 추락이 구단은 물론, 팬들도 받아들이기 힘든 상황이다.
이런 와중에 독일에서 4년 4개월만에 돌아온 미드필더 권창훈과 군에서 전역한 미드필더 전세진 마저 부상으로 전력서 이탈해 ‘설상가상’이다. 권창훈은 지난 7일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레바논과의 경기서 오른쪽 종아리 근육 미세 파열 진단을 받아 27일 이후에나 팀 훈련 복귀가 가능할 전망이다. 실전에 나서기까지는 그 이상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진다.
또한 상무에서 전역한 전세진도 지난 11일 광주전에서 무릎 타박상을 입어 전반 12분 만에 교체됐다. 전치 2주 진단을 받았지만 통증이 지속될 경우 그 이상 자리를 비울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스포츠 탈장 증세를 보여 독일에서 수술을 받고 돌아온 공격수 김건희의 복귀 시점도 미지수다. 최근 자가격리를 마치고 팀 훈련에 복귀했지만, 지난 5월 29일 서울전 이후로 휴식기와 부상이 겹쳐 약 4개월간 경기에 나서지 못한 상태여서 역시 경기에 나설 수 있는 몸을 만드는데 상당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그나마 희망적인 소식은 ‘중원의 살림꾼’ 최성근이 왼쪽 대퇴부 부상서 회복해 오는 21일 강원전에 출전할 수 있으리란 전망이다.
박건하 수원 감독은 최근 주전들의 줄부상에 조성진과 구대영 등 백업멤버들을 기용해 전술 변화를 통한 위기 탈출을 꾀하고 있다.
파이널 라운드 개막까지 5경기를 남겨놓고 있는 수원으로서는 쉽지 않은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특히, 잔여 5경기 중 3경기가 파이널 A 경쟁을 벌이는 팀들과의 경기여서 10경기 연속 ‘무승의 사슬’을 끊어내고 대반전을 이뤄낼 수 있을 지 지켜볼 일이다.
권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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