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FC, 첫 상위 스플릿 잔류 유리한 고지…수원ㆍ인천, 마지막 희망 살리기 위해 전력투구
프로축구 K리그1이 치열한 중위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경기ㆍ인천 연고팀들의 파이널A 진출 여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경ㆍ인 연고팀 가운데 파이널A 진출이 가장 유력한 팀은 4위 수원FC(승점 45)다. 6위 수원 삼성(승점 39)과 8위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37)도 아직 희망이 있어 현실적으로 9위 성남FC(승점 34)를 제외한 3개 팀이 파이널A 진출에 대한 꿈을 버리지 않고 있다.
K리그1은 정규 33라운드를 치른 후 1~6위는 파이널A(상위 스플릿), 7~12위는 파이널B(하위 스플릿)로 나눠 각 5경기 씩 파이널 라운드를 치른다. 그동안 전례를 볼 때 파이널A에 막차 승선한 6위 팀들은 대부분 33라운드까지 승점 42~49를 얻었었다.
올해는 파이널A행 경쟁권이 수원FC부터 8위 인천까지 5개 팀으로 압축된다. 이들간 승점차가 8점이어서 막판 순위 싸움이 흥미로울 전망이다.
가장 유리한 고지에 있는 수원FC는 다음달 2일과 24일 홈에서 울산, 광주와의 경기를 마지막으로 정규 라운드를 마친다. 울산이 리그 선두지만 올 시즌 상대 전적서 1승 1패로 호각세인데다 지난 7월 25일 경기서는 원정 경기임에도 5대2 대승을 거뒀었다. 부상자 대부분이 복귀했고, 광주가 최근 몰수패를 비롯해 4경기 연속 무승(1무 3패)의 수렁에 빠져 있어 이 경기서 첫 파이널A 진출을 확정지을 가능성이 높다.
수원 삼성은 시즌 초반에 벌어놓은 승점으로 정규시즌 후반기를 근근히 버티고 있는 형국이다. 후반기 1승 3무 8패로 부진하면서 당초 목표였던 우승은 물건너간 상황이라 파이널A 진출만 바라보고 있다.
수원은 다음달 2일 인천, 24일 대구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최근 전술 변화를 꾀하고 있지만 이렇다 할 반전이 없다. 인천이 최근 5경기 연속 무승(1무 4패)의 부진에 빠져있어 해볼만 하지만, 대구에게는 올 시즌 1무 1패로 열세다. 승점 1~2점 차이로 파이널B로 추락할 가능성이 있어 총력 경주가 필요하다.
한편, 한 경기를 덜 치른 인천은 다음달 2일 수원, 6일 강원과 홈 경기를 치른 후 24일 포항 원정에 나선다. 전력이 비슷한 수원, 최하위 강원, 6위 포항(승점 39)과의 일정은 호재지만 베테랑 수비 자원 김광석과 김준엽이 부상으로 이탈한 것이 악재다.
최근 2년 동안 단 한 팀도 파이널A에 오르지 못했던 경ㆍ인 연고팀들로써는 강등 걱정 없이 잔여 시즌을 치를 수 있는 상위 스플릿 잔류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상황이다.
권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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