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르익는 가을, 한강을 바라보며 문화욕구 충족과 함께 나눔의 미덕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전시회가 선보인다.
㈜정중한F&B(대표 정정중)가 구리 아치울 마을 ‘카페 비니’에서 마련한 착한문화 공유한마당 ‘착한 상상 프로젝트’ 첫번째 초대전이다.
일찌감치 가을문화 애호가들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29일부터 다음달 27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프로젝트 첫번째 작품전은 공존을 이야기하는 남지형 작가의 내면 깊은 작품들로 구성됐다. 또 한켠에 국내에서 활동 중인 체코 예술가 ‘얀 칼럽’ 작품까지 선보여 눈길을 끈다.
이번 전시회는 문화란 매개체로 나눔을 이야기하는 특별함을 지니고 있어 의미가 크다.
정 대표는 “젊은 작가들에게 다양한 기회를 드리고 함께 하는 문화와 나눔을 위한 착한 상상을 해보면서 이번 초대전을 마련했다”면서 “매월 카페 비니에서 전시와 함께 아카데미 프로그램들을 정기적으로 선보이는 착한 상상 프로젝트를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첫번재 시리즈 남지형의 작품세계는 사람이 아닌 동물로 역시 인권에 비견되는 생명권을 지니며 고통을 피하고 학대당하지 않을 권리 등을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출발하고 있다. 동물이 하나의 돈의 가치로, 음식으로, 옷의 재료로, 실험도구로, 오락을 위한 수단 등으로 쓰여서는 안되며 동시에 인간처럼 지구상에 존재하는 하나의 개체로서 받아들여져야 한다는 의미다.
남 작가는 “우리가 살고 있는 자연 안에 존재하는 다른 생명체의 언어를 알아차리는 건 경이로운 경험이라 할 수 있고 제 작품 속에 많이 등장하는 나비와 동물들은 인간과 항상 닿아 있다”면서 “생을 유지하는 원천이 사람이든, 동물이든, 물을 만나야 사는 법이라고 생각해 작품이 끝날 때마다 물의 흐름을 식물, 또는 나비, 동물 등에게 채워 넣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주라는 큰 자연 안에 더불어 살아 있는 이 모든 것은 언어고 그 언어를 알아차리는 건 제 작업의 목표인 동시에 곧 내가 살아가는 방법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또 체코 얀 칼럽씨는 국내 레지나 갤러리 전속작가로 대만에 이어 아시아에서 두번째로 한국에서 전속작가의 이름을 올린 체코 아티스트다. 그는 청소년 시절 정치적 격변기를 몸소 체험했고 체코에서 볼 수 없었던 자유진영의 그래피티 아트를 소개하면서 체코 미술계에 등장한 인물이다.
이번 초대전을 시작으로 매월 카페 비니에선 ‘착한 상상 프로젝트’가 펼쳐진다. 프로젝트 수익금 일부는 지역 내 취약한 아동, 여성, 청소년 등을 지원하는 ‘비타민을 드립니다’ 캠페인에 후원 된다.
한편 정정중 대표는 구리 아치울마을에서 ‘카페 비니’와 함께 위탁급식ㆍ식재재 전문업체 ‘㈜정중한F&B’ 등을 운영하며 연간 100억원대 매출신화를 일궈낸 사업가로 알려졌다.
구리=김동수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