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척급 外人 할로웨이ㆍ라둘리차 영입…역동성 갖춘 ‘빠른농구’ 다짐
“지난해 매 경기 최선을 다해 기대 이상의 순위로 시즌을 마쳤습니다. 올 시즌은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거라 믿습니다.”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의 강을준 감독(57)은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지난해보다 나은 한 해를 보낼것으로 전망했다.
오리온은 지난 2019-2020시즌 최하위의 쓴맛을 맛봤지만, 지난해 강을준 감독이 지휘봉을 잡으면서 4위로 도약하는 대반전을 이뤘다.
오리온의 반등 동력은 ‘역동성’이다. 리바운드가 경기당 36.4개로 전체 3위를 기록했고, 스틸(7.5개)과 블로킹(4.1개) 모두 1위에 오르는 활약을 펼쳤다.
국가대표 콤비 이대성(가드)ㆍ이승현(포워드) 조합은 지난해보다 더 나은 올해를 기대케 하는 한 요소이다. 여기에 새로 영입한 외국인선수인 ‘KBL 경력직’ 머피 할로웨이(센터겸 포워드)와 NBA 출신 미로슬라브 라둘리차(센터) 모두 수준급 기량을 갖췄다는 평가다.
강을준 감독은 “7월초부터 선수단을 소집해 본 훈련을 시작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예년 대비 훈련 시간이 적었지만 타 구단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며 “올해도 모토는 ‘빠른 농구’다. 선수들이 자기 위치에서 역할을 해주면 수월하게 시즌을 운영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자신했다.
지난달 열린 KBL컵에서는 가능성과 보완점 모두를 발견했다. 이에 시즌 개막을 앞두고 슈팅력 보완과 수비 조직력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여기에 과거 ‘사우나 리더십’으로 유명했던 강 감독 특유의 소통까지 더해져 올 시즌 전망을 밝히고 있다.
강 감독은 “라둘리차와 할로웨이 모두 입국이 늦어져 훈련에 합류한지 2주 밖에 안돼 시즌을 치르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려야 한다”면서 “이적한 허일영(포워드)의 자리를 메우고자 여러 조합을 실험 중이다. 주전 포워드가 정해지고 수비 조직력이 강화된다면 지난해보다 더 나은 성적을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선수들에게 순위를 바라보며 시즌을 치르기 보단, 매 경기 최선을 다해 시즌 종료 후 순위를 바라보라고 했다”며 “경기장서 팬들과 함께하지 못해 아쉽지만 성원에 보답하고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권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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