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린저ㆍ이재도 이적에 外人 늦은 합류 극복 관건…공격 농구로 즐거움 선사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낮게 점치는 시선도 있지만 ‘디펜딩 챔피언’에 걸맞는 모습을 보여 드리겠습니다.”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의 김승기 감독(50)은 ‘디펜딩 챔피언’ 다운 한 해를 보내겠다고 밝혔다.
KGC인삼공사는 지난 시즌 포스트시즌서 10연승을 거두며 4년만에 정상에 올랐다. 김승기 감독으로서도 지난 6시즌 동안 두 번째 우승을 포함 4번의 포스트시즌 진출로 ‘명장’ 반열에 오르며 2년 재계약을 이끌어냈다.
지난 시즌 KGC인삼공사는 포워드 얼 클락과 크리스 맥컬러를 정규시즌 도중 과감히 퇴출하고, 제러드 설린저를 영입하면서 리그 3점슛 성공률 1위 전성현(가드ㆍ39.82%)을 비롯해 변준형(포워드), 문성곤(가드)이 살아났고, 포스트시즌서는 베테랑 오세근(포워드겸 센터)이 현역 최고의 빅맨임을 입증하는 플레이를 펼쳤었다.
그러나 올해는 설린저와 이재도(가드)를 떠나보내 전력 누수가 크다. ‘백전노장’ 양희종(포워드)과 오세근이 부상으로 시즌 초 전력에서 이탈한데다, 오마리 스펠먼(포워드 겸 센터)과 데릭 먼로(포워드)도 지난 5일부터 팀 훈련에 참가해 정상 전력 구성이 힘든 상황이다.
김승기 감독은 “오는 12월에 전역하는 박지훈(가드)의 복귀에 맞춰 3라운드 이전까지 버티는 게 관건이다. 시즌 초반에는 변칙 전술과 경기 운영으로 위기를 타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올 시즌도 특유의 ‘공격 농구’로 팬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성적도 챙기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고 전했다. KGC인삼공사는 김 감독이 이끈 지난 6시즌 동안 다섯 차례 스틸 1위를 기록했고, 필드골 성공률과 블록 횟수도 항상 최상위권을 지켜와 올해도 역습 전술을 즐겨 사용할 전망이다.
김승기 감독은 “선수층이 얇다는 지적이 많지만 지난 6시즌 동안 지휘봉을 잡으면서 리빌딩 시즌인 2018-2019 시즌 외엔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적이 없다. 당시 팬들에게 ‘올해가 내 임기 중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마지막 시즌이 될 것’이라고 약속했는데 그 약속을 꼭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권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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