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2022 프로농구 9일 점프볼…수원 kt ‘우승후보’

6라운드 후 플레이오프로 챔프 결정…고양 오리온ㆍ안양 KGC ‘다크호스’

‘겨울 실내스포츠의 꽃’인 프로농구가 9일 개막돼 6개월 대장정에 돌입한다.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는 9일 오후 2시 안양체육관에서 ‘디펜딩 챔피언’ 안양 KGC인삼공사와 준우승팀 전주 KCC의 공식 개막전으로 막을 올려 10개 팀이 정규리그 6라운드(팀당 54경기)를 치른다. 이어 상위 6개팀이 플레이오프를 통해 최종 우승팀을 가린다.

‘농구영신’ 매치는 12월 31일 오후 10시 안양체육관에서 KGC-원주 DB의 대결로 펼쳐지며, 올스타전은 다음 해 1월 16일에 열린다.

이번 시즌은 부산에 연고를 뒀던 kt 소닉붐이 수원으로 둥지를 옮겼고, 인천 전자랜드를 인수한 한국가스공사가 대구시를 연고로 새롭게 출발한다.

일부 국내 선수의 이적과 9명의 외국인선수들이 새롭게 선보일 이번 시즌 판도는 알찬 선수 보강을 이룬 kt가 우승후보로 꼽히는 가운데 지난 시즌 준우승팀 KCC와 고른 전력의 서울 SK가 우승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이어 고양 오리온과 ‘신생’ 가스공사, KGC, DB 등이 중위권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여진다.

우승후보로 꼽히는 kt는 주전과 백업까지 두터운 선수층이 장점이다. 정상급 기량의 허훈, 양홍석에 베테랑 김영환, 김동욱, 캐디 라렌, 마이크 마이어스, 신인 하윤기 등 안정된 전력을 구축하고 있어 허훈이 발목 부상으로 빠지는 시즌 초반만 잘 버텨준다면 우승에 도전하기에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또한 kt와 우승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는 KCC는 지난해와 전력에 큰 변화가 없는데다 국가대표 슈터 전준범을 영입해 ‘부상 변수’만 없으면 충분히 우승을 다툴 것으로 전망된다. 유일하게 사령탑이 바뀐 전희철 감독이 이끄는 SK는 안영준, 김선형이 건재한 데다 최준용의 복귀로 전력이 더욱 탄탄해져 3강으로 꼽힌다.

강을준 감독이 이끄는 고양 오리온은 NBA 출신 미로슬라브 라둘리차라는 걸출한 장신 외국인선수를 영입하면서 기존의 국가대표 콤비 이대성, 이승현 등과 조화를 이뤄 다크호스로 예상된다.

‘디펜딩 챔피언’ KGC는 지난 시즌 우승 주역인 이재도의 이적과 특급 외국인선수 제러드 설린저의 공백이 크지만 전성현, 변준형, 문성곤, 오세근 등이 지난해 같은 활약을 펼쳐준다면 한번 해볼만하다는 평가다.

한편, 올 시즌 프로농구는 사회적거리두기 4단계 지속에 따라 경기도 연고 3개팀을 비롯해 수도권 5개팀이 무관중으로 시즌을 시작한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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