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률 농구’에 外人 보강과 뎁스 강화…수비 강화 통해 우승해법 찾을 것
“임기 내내 포스트시즌에 꾸준히 진출할 수 있는 전력을 구축한만큼 올해가 우승 적기라고 생각합니다.”
프로농구 수원 kt 소닉붐의 서동철 감독(54)은 연고지 이전 첫 해 수원 팬들에게 우승 트로피를 안겨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kt는 서동철 감독 부임 첫 해인 2018-2019시즌 전년도 최하위서 6위로 도약한 이후 세 시즌 연속 6위를 차지하며 꾸준한 전력을 유지했었다. 그 동안 외국인 선수에게 재미를 보지 못했지만 올 시즌 ‘KBL 경력직’ 캐디 라렌과 첫 한국 무대를 밟은 마이크 마이어스(이상 센터)를 영입, 우승 전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서동철 감독은 “지난 시즌 종료 후 외국인 선수 선발과 FA 영입, 선수단의 휴식과 회복에 중점을 둬 이번 시즌을 준비했다”라며 “라렌은 2m8에 이르는 장신을 바탕으로 공격 능력이 뛰어나고, 마이어스도 라렌의 단점인 스피드 문제를 상쇄시켜 줄 능력을 갖췄다. 둘 모두 성실히 시즌 개막을 준비하고 있어 올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동철 감독은 부임 후 첫 2년간 높은 3점슛 성공률을 바탕으로 ‘양궁 농구’를 콘셉트로 삼았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다른 팀들도 이를 콘셉트로 내세우자 올 시즌은 ‘확률 농구’로 선회하며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다만 ‘에이스’인 포인트가드 허훈이 지난달 25일 연습경기서 왼쪽 발목 인대 파열 부상을 입어 1라운드 종료 후에나 복귀할 전망인데다 매 시즌 강력한 공격력에 반해 리바운드와 스틸 등 불안한 수비가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FA로 영입한 정성우와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지명자인 김준환, 기존의 최창진ㆍ김윤태 등에 기대를 걸고 있다.
서동철 감독은 “지난 시즌부터 향상된 공격력의 성공률을 높여 이기는 농구를 하겠다. 수비문제는 선수들의 공격 성향이 강해 일어나는 만큼 시즌을 치르면서 해법을 찾아가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지난 시즌까지는 경기를 앞두고 수원에서 부산으로 내려가 코트 적응시간을 가졌지만, 올해부터는 훈련장서 경기장 이동 시간이 짧아져 개막이 다가올수록 연고지 이전이 실감난다”면서 “이번 시즌엔 11년전 정규리그 우승을 넘어서 챔피언결정전서 트로피를 가져오는 게 목표다. 항상 성원해주시는 팬들께 보답하는 해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권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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