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맞이하는 아침은 몸은 천근만근이며 1초1분이 아쉬워 뒤척이다 시간에 쫓겨 허둥지둥 현장으로 향할 테다. 공휴일을 제외한 모든 이의 현장노동은 우리를 풍요롭게 해주고, 권태에서 자유롭게 해주며 나에게 의무를 부여해 준다. 지금 하는 일이야말로 나를 존재하게 한다.
노동과 일에서 반드시 현실과 자기 실력에 맞지 않는 헐렁한 옷과 신발을 찾지 않아야 한다.
지금 하는 일을 단순한 대가를 위한 노동이라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적성이라 함은 내가 하는 노동에 재미가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천직이라는 말이 있고, 일에 일생을 바쳐 시간 가는지도 모르는데 국가가 퇴직 시기를 정하는 어처구니 없음은 웃어넘길 일만은 아니다. 그만큼 노동은 인간 천형인 동시에 헌법에 명시된 의무기도 하다.
현실은 물론 녹록지 않다. 당장 피곤함과 유혹, ‘하나쯤이야’라는 생각에서부터 ‘오늘 하루 쉬자’는 당연함이 스스로 합리화한다. 당장 먹기에는 곶감이 달다던데 그것도 지나치면 변비로 고생이며 과하면 목숨과도 바꿀 수 있듯 무노동은 사람을 과하게 피폐하게 만드는 것 또한 어엿한 현실이다.
업무는 있는 자리에서 전문가가 돼 방법을 찾고 개선해서 현실을 인정하고 발전해야 한다. 일과 현실을 부정하지 않고 ‘내가 할 수 있겠어?’, ‘그런 건 위에서 알아서 할 거야!’ 등의 피동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능동과 긍정, 아울러 자신감과 자신을 존경하는 ‘자만’으로 충만해야 일을 통해 성숙하게 성장할 수 있다.
세상은 참으로 역동적이며 노동도 쉬고 싶은 욕망도 같은 부류다. 노동과 정반대인 놀고 싶은 현실은 항상 사람 마음에 함께한다. 세상은 원래 공평하지 않다. 이해 못 할 불운 앞에 투덜대지 않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하늘도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습관적으로 노동과 일에 대해 징징대는 버릇부터 다잡아야겠다.
김홍 한국중고배구연맹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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