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道 연고팀들, 토종 부상ㆍ외국인 지각 합류에 전력 구축 애로

kt, 에이스 허훈 부상에 라렌 컨디션 문제…고양 오리온ㆍ안양 인삼공사도 사정 마찬가지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로고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가 지난 주말 개막했지만 경기도 연고 3개팀들이 토종 선수 부상과 외국인 선수의 지각 합류로 시즌 초반 전력 구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수원 kt 소닉붐은 ‘에이스’ 허훈(가드)이 왼쪽 발목 인대 파열로 이탈해 이달 복귀가 힘들다. 걷기와 제자리 슈팅은 문제가 없지만 아직 뛸 수 있는 몸 상태가 아니라 팀에서는 복귀 시기를 1라운드 이후로 잡고 있다.

허훈은 지난해 경기당 평균 15.6 득점, 7.5 어시스트로 국내선수 중 해당 부문 압도적인 1위에 올랐다. 허훈의 공백을 정성우가 메우고 있지만, 연고지 이전 첫 해 리그 제패를 노리는 kt로서는 시즌 초반 동력이 다소 약하다는 평가다.

외국인선수 캐디 라렌(센터)도 컨디션이 완전하지 못하다. 지난 2년간 창원 LG에서 경기당 평균 25분을 소화하며 18.7득점과 9.94개 리바운드의 맹활약을 펼쳤지만, 올 시즌은 리바운드를 제외하면 세밀함이 줄어들어 마이크 마이어스, 하윤기와의 경쟁에서 앞서 나가지 못하고 있다.

또한 고양 오리온은 미로슬라브 라둘리차(센터)가 자가격리 후 지난달 12일에서야 팀 훈련에 합류하는 바람에 경기당 평균 18분만 소화하고 있다. 라둘리차는 평균 리바운드 5.3개와 자유투 성공률 85.7%로 경기시간 대비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정상급 국내 센터가 없는 팀으로서는 그의 리그 적응 여부에 시즌 성패가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디펜딩 챔피언’ 안양 KGC인삼공사는 베테랑 양희종(포워드)과 오세근(센터)이 부상 여파에 시달리고 있다. 대릴 먼로(포워드)도 지난 5일부터 팀 훈련에 합류한 탓에 컨디션이 덜 올라왔고, 동료들과의 호흡을 아직 제대로 맞추지 못하고 있다. 지난 12일 처음으로 40분을 소화했지만 특유의 패스워크가 아직은 정상이 아니라는 평가다.

한 구단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외국인 선수 합류가 늦어진데다 부상자 발생 등 변수가 많아 전력 구성에 애로를 겪고 있다. 첫 단추를 잘 꿰야 하는 시즌 초반의 중요성을 잘 알기에 다들 고민은 더욱 커지고 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권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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