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경기교육] “고민 터놓으며 선생님·친구와 마음 거리 좁혀요”

수원 화홍초교 ‘마음약방 프로그램’ 눈길

수원 화홍초등학교(교장 배미랑)는 학생과 교직원이 서로 마음을 나누고 위로하는 ‘마음약방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 13일부터 약 한 달간 이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화홍초는 학생들의 활력 넘치는 학교 분위기를 조성하고, 학생과 교사 간 마음의 거리를 좁히기 위해 이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또래상담부 학생 17명과 강미숙 전문상담 교사가 이 프로그램을 직접 주최해 이끌고 있다.

마음약방은 학생들이 또래상담자와 상담을 진행하고, 자신이 가지고 있는 고민에 대해 상담자가 약과 처방전을 처방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또래상담부는 △반복되는 공부에 힘들다면 공부싫증 △“꿈이 뭐야?”라는 질문에 대답하기 어렵다면 미래막막증 △하나를 선택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면 다좋아증 등 다양한 증상을 체크리스트로 만들어 학생들의 마음 상태를 진단한다. 또 각 증상에 따라 어려움을 깨끗이 씻어낼 수 있는 때타올, 마음이 진정될 수 있도록 하는 말랑이 등 마음 약과 증상을 해결하도록 돕는 처방을 내린다.

마음 약을 처방받은 5학년 한 학생은 “마음약방 프로그램을 통해 마음의 짐과 고민을 다 털어낼 수 있었다”며 “저만의 고민인 줄 알았는데, 다른 친구들도 저와 같은 고민을 하니 신기하다. 또래 친구들이라 말하기가 더 편하고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정민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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