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회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BIAF)이 지난 22일 개막, 닷새 동안의 여정에 들어갔다.
BIAF 조직위는 이날 부천 한국만화박물관에서 제23회 BIAF 개막식을 열었다.
개막식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장덕천 시장 등 주요 내빈 9명만 참석한 가운데 아나운서 배성재와 배우 전효성 등의 사회로 관객 없이 진행됐으며, BIAF 유튜브 채널로 생중계됐으며 걸그룹 위클리의 개막공연, 심사위원 소개, 명예공로상 시상, 개막작 상영회 등이 이어졌다.
명예공로상은 한국계 벨기에 그래픽 노블 작가이자 애니메이션 감독인 융 헤넨(한국명 전정식)이 받았다.
그는 1991년 그래픽 노블 ‘요수다’로 데뷔한 뒤 프랑스 문화권에서 여러 만화를 출간하고 애니메이션 작품도 내놓았다. 애니메이션의 예술성 확립에 업적을 남겼다는 평가를 받는다.
개막작으로는 지난해 BIAF 장편 대상작 ‘해수의 아이’를 감독한 와타나베 아유무 감독의 ‘항구의 니쿠코’가 상영됐다. 이 작품은 항구의 배를 거처로 삼은 주인공 니쿠코와 딸 키쿠린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살아가면서 성장하는 이야기를 다룬다.
국제 경쟁 장편작품으로는 후지사쿠 준이치 총감독·미츠시타 슈헤이 감독의 ‘극장판 DEEMO-너의 연주는 마음을 수놓아’, 역지언 감독의 ‘쓰레기 도시의 리프’, 플로랑스 미알레 감독의 ‘남매의 경계선’ 등 8편이 출품됐다.
특별전에선 ‘한국영화아카데미(KAFA):한국 영화(애니메이션)의 파수꾼’, ‘극장판 베르세르크-황금시대 3부작’, ‘메이드 by 쿄애니’ 등을 주제로 24편이 상영된다.
해외 취업정보를 공유하는 ‘잡 세미나’와 애니메이션 기획 공모·제작 지원 프로그램인 ‘애니프레젠테이션’ 등도 마련된다. ‘메타버스, 새로운 가상 융합 플랫폼의 미래가치’를 주제로 학술 포럼도 열린다.
서채환 BIAF 조직위원장은 “애니메이션은 시공간을 초월해 무한한 상상의 나래를 펴는 꿈의 공간”이라며 “BIAF와 함께 행복한 시간을 갖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올해 행사는 한국만화박물관과 CGV 부천 등 2곳(상영관 7곳) 등지에서 진행된다.
BIAF 조직위 관계자는 “관람객들이 한 해 동안 지치고 힘들었던 일상을 애니메이션을 통해 위로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BIAF에는 36개국 애니메이션 131편이 상영된다. 모든 상영회는 실내 거리두기와 방역 수칙을 준수하며 진행된다.
부천=김종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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