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外人 듀오’ 라스(15골)ㆍ무릴로(9도움), 부문 2위로 2ㆍ1개차 선두 맹추격
창단 첫 파이널A 진출에 성공한 K리그1 수원FC의 외국인선수 ‘듀오’ 라스와 무릴로가 득점왕과 도움왕 동시 등극을 노리고 있다.
수원FC의 간판 공격수 라스는 32경기서 15골을 기록, 주민규(제주ㆍ17골)에 이어 득점 2위에 올라있다. 지난달 12일 강원전 이후 5경기째 골 소식이 없지만, 팀내 도우미들이 즐비해 언제든 선두로 올라설 가능성이 높다.
무릴로, 이영재, 잭슨 등이 계속 라스를 향해 볼을 배달하고 있고, 타르델리와 양동현도 연계 플레이로 그의 득점왕 등극을 돕고 있다. 더불어 특유의 제공권과 침투 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득점포만 재가동 되면 몰아치기 득점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진다.
경쟁 상대인 주민규 역시 지난 24일 전북전서 두 골을 기록하기 이전까지 4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쳤던 데다 제주의 전술이 수비 지향적이어서 개인 기량에 의존하는 득점 형태다.
한편, 무릴로는 도움 9개로 선두 김보경(전북ㆍ10개)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공격형 미드필더와 왼쪽 윙어로 출전하는 무릴로는 고정 프리킥 키커로 나서고 있어 역시 뒤집기가 충분하다는 전망이다.
만약 라스와 무릴로가 동시에 득점과 도움 부문 1위에 오른다면 K리그 역대 10번째로 한 팀에서 득점왕과 도움왕을 동시에 배출하는 팀이 된다.
K리그1 재승격 5년 만에 파이널A 진출을 이뤄낸 수원FC가 사상 첫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진출과 득점왕ㆍ도움왕 동시 배출이라는 겹경사를 이뤄낼 수 있을 지 기대가 된다.
윤여찬 수원FC 홍보팀장은 "쉽게 달성할 수 있는 기록은 아니지만 두 선수 모두 컨디션이 좋은 날엔 공격포인트를 1~2개씩 올릴 수 있는 충분한 실력을 갖추고 있다. 동기부여도 꽤 큰 편"이라고 밝혔다.
한편, K리그는 지난 1984년 현대 호랑이(울산 현대 전신) 소속이었던 백종철이 16골로 득점왕, 네덜란드 출신 로프 렌스베르겐이 9도움으로 도움왕에 오르며 최초로 단일팀서 득점왕과 도움왕을 동시배출했다.
최근에는 지난 2013년 FC서울의 ‘데몰리션’ 데얀과 몰리나가 2년 연속으로 득점왕과 도움왕에 오르며 지금까지 9번의 단일팀 득점왕ㆍ도움왕 동시배출 사례를 만들어냈다.
권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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