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들의 연구활동 학습공동체-道교육연구회] 31. 좋은체육수업나눔교육연구회

수업 노하우 나누고 사례집 발간… 13년째 ‘더 좋은 체육수업’ 열공

온ㆍ오프라인을 통해 매월 정기모임을 갖는 좋은체육수업나눔교육연구회 회원들이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좋은체육수업나눔교육연구회 제공
온ㆍ오프라인을 통해 매월 정기모임을 갖는 좋은체육수업나눔교육연구회 회원들이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좋은체육수업나눔교육연구회 제공

좋은체육수업나눔교육연구회는 2008년부터 현재까지 13년간 체육수업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연구회다. 올해는 43명의 연구위원이 더 좋은 체육수업을 위해 연구 활동을 지속하고 있으며, 전국의 7천475명의 체육 선생님들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커뮤니티를 운영 중이다.

좋은체육수업나눔교육연구회 이름 안에는 연구회가 추구하는 가치가 모두 들어 있다. 우선 ‘좋은 체육수업’을 만들어 내는 것이 가장 핵심적인 첫 번째 목표이다. 이를 위해 연구위원들이 자신의 수업 노하우를 공유하고 매해 공동주제를 선정해 연구 활동을 실천해 나간다.

두 번째는 ‘나눔’이다. 연구위원들이 찾아내거나 만들어 낸 좋은 체육수업을 전국의 체육 선생님들과 나누는 활동에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인터넷 카페와 유튜브 채널, 전국 체육교사 채팅방을 통해 체육 교사들 간의 소통의 장을 마련, 전국 체육교사 네트워크의 중심축을 담당하고 있다.

위에 제시한 교육철학과 방향성을 바탕으로 좋은체육수업나눔교육연구회의 활동은 크게 다음의 두 분야로 나눠 볼 수 있다.

좋은체육수업나눔교육연구회는 매년 연구주제를 연구위원들과 함께 설정, 연구 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역량중심교육과정-성장중심평가를 구현하는 체육수업’을 주제로 정했다. 이 시기에 연구를 진행하며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이 혼재된 상황에서 성장중심평가를 적용한 14가지 색깔의 체육수업 이야기를 담은 사례집을 발간했다.

올해에는 ‘미래 교육환경에서의 학생중심 체육수업 방안 탐구’라는 주제로 연구 활동을 해나가고 있다. 미래 교육환경에서 체육교과가 지향해야 하는 수업의 방향을 ‘삶과 연계된 체육수업’, ‘자기관리역량을 키우는 체육수업’, ‘융ㆍ복합 체육수업’, ‘학생중심 체육수업’, ‘프로젝트형 체육수업’ 등의 주제로 나누었다. 나눠진 주제를 연구위원들이 선택해 소모임을 구성했으며, 주제에 맞는 수업을 운영해 연구 활동 과정과 결과를 매월 첫 주에 열리는 연구회 전체 모임에서 공유하고 있다. 오는 12월이면 연구 결과를 전국의 체육 선생님들과 함께 나눌 계획도 가지고 있다.

좋은체육수업나눔교육연구회는 다양한 방식으로 체육수업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체육수업 갈라쇼’와 ‘체육수업 큐레이팅’은 좋은체육수업나눔교육연구회가 추구하는 나눔의 가치를 실현하는 대표적인 행사들이다. ‘체육수업 갈라쇼’는 한 해를 보내면서 찾아낸 전국의 좋은 체육수업 사례들을 모아 전국의 체육 교사들과 나누는 행사이다. 지난 2013년부터 지금까지 총 15회의 갈라쇼를 열었고 이 행사를 통해 소개된 수많은 체육수업 사례들이 전국의 체육 선생님들에게 전해져 체육수업의 수준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체육수업 큐레이팅’은 2019년부터 운영하는 새로운 형태의 체육수업 나눔 행사다. 연구위원들이 한 해 동안 연구한 수업사례를 공유하는데, 청중으로 참가한 선생님들과 발표자가 소그룹에서 직접 이야기를 나누는 형태로 운영된다. 발표를 들으면서 생긴 궁금증을 해소하고 조금 더 깊이 있는 소통을 할 수 있다. ‘체육수업 갈라쇼’와 ‘체육수업 큐레이팅’ 모두 전국구 행사로 발돋움해 체육 교사들 사이에서는 ‘반드시 찾아들어야 할 연수’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에는 대면 환경 구축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더 많은 체육 선생님들이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고자 노력하고 있다.

좋은체육수업연구회의 나눔의 문화가 체육교사 문화에 가져온 변화는 매우 의미가 있다. 연구회가 운영하는 채팅방을 통해 약 5천명의 전국 체육 교사들이 수업 아이디어들을 서로 나누며 공유의 문화가 자리 잡아 가기 시작했다. 체육교사 공동체 모두가 성장할 수 있는 집단지성의 장이 펼쳐진 것이다. 우리 연구회의 활동으로 좋은 수업이 많이 운영돼 대한민국 학생들이 행복한 체육 시간을 만끽하며 내외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소망해 본다.

김민철 간사 (광명 운산고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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