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kt 소닉붐, FA 영입 정성우ㆍ김동욱 ‘진가 발휘’

정, 허훈 공백 메우며 주전 가드 활약…김, 경험과 관록 앞세워 해결사 역할

kt 김동욱. KBL 제공/
kt 김동욱, 정성우. KBL 제공

프로농구 수원 kt 소닉붐이 연고지 이전 첫 해 FA(자유계약선수) 영입 정성우(29ㆍ가드)와 김동욱(41ㆍ포워드)의 활약에 힘입어 순항하고 있다.

kt는 28일 현재 4승2패로 3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3년간 꾸준히 6강에 들었지만, 매번 6위에 턱걸이 했던 점을 고려하면 올해는 시즌 초반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

개막 직전 에이스 허훈(가드)이 부상으로 이탈한 공백을 정성우가 기대 이상으로 메워준 게 호재다. 정성우는 지난 2015-2016시즌 신인왕으로 지난 시즌 종료 후 계약기간 3년, 첫 해 보수 1억9천만원 조건으로 창원 LG에서 kt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정성우는 이적 첫 해 경기당 28분 이상을 소화하며 팀의 주전 가드로 자리를 잡았다. 지난 시즌까지 경기당 출전 시간이 10여분에 그쳤지만, 올해는 정교함이 늘어나면서 팀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경기당 3점슛 성공 갯수가 2.5개로 4위이고, 3점슛 성공률도 51.7%로 리그에서 8번째로 높다.

더욱이 경기당 어시스트 4개, 스틸 1.8개로 해당 수치 모두 10위권 안에 드는 등 공ㆍ수 양면에서 팀을 지탱하고 있다. kt가 당초 우려했던 ‘허훈 없는 1라운드’를 잘 넘기고 있는 원동력이다.

또 불혹을 넘긴 김동욱도 지난 여름 계약기간 2년, 첫 해 연봉 2억3천만원에 kt에 입단, 경기당 20분 이상 코트를 누비며 팀 상승세에 힘을 보태고 있다. 당초 팀 구성과 그의 나이를 감안하면 긴 시간 출전이 어려울 것으로 보였지만, 노련한 게임 리딩 능력과 해결사 기질을 앞세워 젊은 선수들에 뒤지지 않는 기량을 펼치고 있다.

더불어 ‘루키’ 하윤기(24ㆍ센터)에게 국내 빅맨 수비 요령을 알려주는 등 베테랑으로서 후배들을 지도하는 역할도 하고 있어 그의 존재만으로도 든든하다.

kt는 연고지 이전 첫 해인 이번 시즌 ‘에이스’ 허훈의 부상 이탈 변수가 발생했지만 그 자리를 메워 준 FA 이적생 정성우와 김동욱이 가성비 넘치는 활약을 펼치면서 한 시름 덜게 돼 우승을 목표로 하는 올 시즌 전망을 밝게 해주고 있다.

서동철 kt 감독은 "(정)성우가 (허)훈이의 공백을 잘 메워주고 있고, (김)동욱이도 긴 시간 출전을 기대하진 않았지만 경기에 좋은 영향을 끼치며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감독 입장으로서는 고마울 따름"이라고 만족해 했다.

권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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