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널A 진출로 조기 목표 달성...빠른 전력 보강책 마련 착수
“시즌 전 우려했던 강등 문제가 일찌감치 해결된 만큼 내년 시즌 준비를 할 시간을 벌었습니다. 꾸준히 상위 그룹에 남는 팀을 만드는 게 목표입니다.”
수원FC의 K리그1 재승격과 창단 첫 파이널A를 이끈 김호곤 단장(71)은 벌써부터 다음 시즌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며 팀이 꾸준히 1부리그에서 경쟁력을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수원FC는 지난 2015년 말 처음으로 1부리그에 승격, 3부리그 격인 내셔널리그(실업축구)와 K리그2를 거쳐 최상위 리그에 오르는 위업을 달성했지만, 승격 첫 해 최하위로 추락해 1년 만에 2부리그로 강등되는 아픔을 겪었다. 그리고 2부리그서 ‘와신상담’ 끝에 5년 만에 1부리그에 재진입한 수원FC는 5년전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노력했고, 파이널A에 진입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김호곤 단장은 “지난해말과 올해 초 19명의 선수를 영입했다. 1부리그 잔류를 위해서는 그 정도 보강은 해야한다고 생각했다”며 “방출 선수 중 안병준(부산)과 마사(대전) 외엔 계약이 만료된 선수들이 대부분이었다. 시의적절하게 1부리그 전력으로 탈바꿈했는데, 이번 겨울 이적시장서도 팀 수준에 맞는 선수를 영입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올해 영입한 김상원(DF), 박주호, 이영재(이상 MF) 등은 이적 첫 해 주축 자원으로 활약하며 최고의 시즌을 만드는 데 기여했다. 유명 선수 출신이자 사제지간인 김호곤 단장의 안목과 수완이 현장의 김도균 감독과 적극적인 소통으로 이뤄낸 작품이다.
수원FC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미드필더 정충근과 이영재, 공격수 김승준이 상무 입대를 앞두고 있어 일부 전력 보강이 불가피하다.
김 단장은 “1부리그의 선수 영입은 2부리그와 많은 차이가 있다. 지난해에는 11월에 승격이 확정돼 선수 영입이 늦어지면서 선수들 간 호흡이 맞지않은 부분이 있다”면서 “하지만 올해는 지난달 사실상 파이널A 진출을 확정해 비교적 빠르게 전력보강을 계획할 수 있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시즌 전 10위 정도로 강등권 만은 벗어나자는 간절한 마음으로 시즌을 준비했지만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 자만하지 않고 남은 경기서 ‘유종의 미’를 거둔 뒤 내년에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권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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