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가 있는 아침] 외투

외투

누구나 살면서

가슴에 대못 하나쯤 박고 살게 마련이다.

그걸 숨기기 위해

사람들은 녹이 슨 못 위에

자신의 화려한 외투 한 벌을 걸어둔다.

 

 

하재일

1961년 충남 보령 출생. 공주사대 국어과 졸업.

1984년 <불교사상>으로 등단. 만해불교문학상, 시흥문학상 수상.

시집으로<동네 한 바퀴>, <달마의 눈꺼풀>등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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