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소사역 푸르지오 아파트 일부 주민들이 내년 중학교 배정 관련, 공동학군 재지정을 요구하며 반발하고 있다.
8일 부천교육지원청과 소사역 푸르지오아파트 중학교배치 비상대책위(비대위) 등에 따르면 부천교육지원청은 내년부터 주소지 근거리 배정으로 소사역 푸르지오아파트 대부분 동의 배정을 1순위 동여중, 2순위 일신중, 3순위 소사중, 4순위 부일중, 5순위 범박중 등으로 결정했다.
이런 가운데 유일하게 103동만 공동 1순위로 동여중ㆍ일신중ㆍ소사중 등 3개 학교를 배정하고 2~3순위를 건너뛰어 4순위 부일중, 5순위 범박중 등으로 배정했다.
이에 103동 주민들은 103동 배정방식이 모든 동에 적용돼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으며, 추가로 아파트 옆 삼양홀딩스 부지가 내년 철거된 뒤 공사가 시작돼 완공까지 수년이 소요될 것이라며 학생들이 협소하고 위험한 통학로를 피해 우회하는 사정을 감안, 이런 사정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비대위 관계자는 “인근 대단지인 SK VIEW 아파트는 14개동 1천172세대가 모두 공동 근거리 배정을 받았다. 9개 동 792세대인 소사역 푸르지오아파트 근거리 배정이 3개 학교로 분리된 건 상식적으로 용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103동만 배정받은 공동학군 배정이 모든 동에 적용됨이 합당하다. 한 아파트단지에서 주민들의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는 배정방식은 이해할 수 없다. 모든 동을 공동학군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부천교육지원청 관계자는 “내년부터 중학교 배치기준이 집과 학교와 거리를 기준으로 달라지면서 기존 학군이 변경됐다”며 “배치기준이 변경되다 보니 일부 학부모들의 요구를 모두 수용할 수 없다. 다시 현장을 조사, 원인을 분석하고 최대한 학부모 요구가 수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부천=김종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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