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교육청이 내년 본예산을 4조7천969억원 규모로 편성했다. 이는 올해 본예산(4조298억원)보다 7천671억원(19%) 늘어난 규모로, ‘위드코로나’에 발맞춘 교육회복사업과 무상교육 확대를 중점 사업으로 삼았다.
8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교육 회복, 함께 가는 미래’를 주요 정책 방향으로 정하고, ‘교육회복사업’에 총예산 3천366억원을 편성했다. 코로나19 이후 학생들의 기초학력이 급격하게 떨어지고 있고, 정서건강에도 빨간불이 켜지자 교육 현장의 정상화를 최우선 목표로 설정한 셈이다.
교육회복 분야에서 가장 많은 예산을 편성한 사업은 미래교육 체계 구축을 위한 1대1 기기 보급사업으로, 1천906억원을 편성했다. 시교육청은 코로나19와 같은 재난상황이 다시 불거지더라도 비대면 원격수업을 통한 안정적인 교육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스마트패드와 노트북 등을 보급, 미래교육 체계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학생들의 기초학력 향상·사회성 회복 사업에는 716억원을 편성했고, 코로나19로 멈춰선 다양한 교과외 지원프로그램 재개를 위한 맞춤형 진로·진학·직업 교육 사업에 424억원을 편성했다. 이외에도 친환경 기후·생태·해양 교육에 66억원, 동아시아 시민교육에 254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시교육청은 내년부터 무상교육 대상을 사립유치원까지 확대하면서 관련 예산도 지난해(4천936억원)보다 518억원 늘어난 5천454억원을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사립유치원을 다니는 만 5세 아동을 위한 무상교육 사업에는 예산 285억원을 비롯해 유·초·중·고 무상급식비에 2천255억원, 고등학교 전면 무상교육에 518억원, 고등학교 신입생 무상교복비에 274억원, 만3~4세의 누리과정 학비에 2천122억원을 투입해 무상교육을 이어갈 방침이다.
‘학교시설 여건개선사업’에는 총 5천446억원을 편성했다. 이 중 신도시와 원도심간의 교육격차를 줄이고 과밀학급을 해소하기 위한 노후 환경 개선비로 3천567억원을 편성해둔 상태다.
도성훈 교육감은 “안전하고 쾌적한 교육환경 조성과 교육회복에 걸맞는 정책실현에 맞춰 예산을 편성했다”며 “위드코로나 시대, 학생들이 최상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김지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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