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9월 옥정고등학교는 ‘2021학년도 양성평등 실천 주간’을 실시했다. 학교 내 혐오 및 성차별 표현 문구나 시설물을 찾아 양성평등과 성 인지 감수성에 대한 지식을 높이고, 양성평등 실천 방안을 스스로 모색해보기 위함이다.
양성평등 실천 주간은 남성과 여성의 조화로운 발전을 통해 정치, 경제, 사회, 문화의 모든 영역에서 일과 가정의 양립 실천으로 실질적인 남녀평등의 이념을 구현하기 위해 제정된 주간이다. 이 기간에 맞춰 옥정고에서도 교과 시간을 비롯해 다양한 연계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옥정고는 양성평등 실천 주간에 학생 참여 중심의 양성평등 문화 개선, 성차별적 의식, 관행 해소로 양성평등 의식을 높이고자 했다. 특히 학생들이 학교생활에서 성차별적이라 느꼈던 표현을 공유함으로써 우리 모두의 행동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했다.
양성평등 캠페인을 진행한 옥정고의 하정민 보건교사는 “코로나19 상황에서 비대면으로나마 캠페인을 진행할 수 있어서 뜻깊었다”라며 “학생들이 학교생활에서 경험한 성차별적인 표현 문구를 기억하고 있다는 점이 놀라웠고 지속적인 교육과 캠페인을 통해 양성평등 문화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는 학생들과 함께 매년 다양한 활동을 계획해서 옥정고 교육공동체 모두에게 뜻깊은 경험이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학생들은 양성평등 주제를 다룬 최승범의 저서 ‘저는 남자고, 페미니스트입니다’를 읽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은 ‘우리 일상에서 차별은 너무나 당연하다시피 이뤄지고 있다’, ‘이미 익숙해진 차별은 우리가 잘 알아채지 못할지도 모른다’ 등의 인식을 공유하고 개선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소감을 나눴다.
유다은 통신원(양주 옥정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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