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8일 경기지역에서 지각 위기에 놓인 수험생들이 경찰의 도움으로 무사히 시험장에 입실하는 사례가 잇따랐다.
경기남ㆍ북부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경기도내 수능과 관련 112 신고는 총 241건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날 오전 7시45분께 구리포천고속도로 의정부 휴게소에서 “입실시간이 임박했는데, 엄마가 길을 잘못 들어 민락IC에서 빠지지 못하고 휴게소에 들어와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접수한 경기북부경찰청 고속도로 순찰대원들은 수험생을 태우고 빠르게 이동해 입실 완료시간 직전 시험장에 도착해 입실을 도왔다.
오전 7시께는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구리남양주 톨게이트 인근에서 “수험생이 있는데 차량 정체로 늦을 것 같다”는 신고를 접수해 역시 고속도로 순찰대 순찰차가 수험생을 수송했다.
비슷한 시각 일산동부경찰서 경기교통과 소속 경찰관들은 오전 8시3분께 고양시의 한 중학교 앞에서 울고 있는 수험생을 경찰차에 태웠다. 이 수험생은 “학교를 잘못 찾아왔는데, 입실시간도 임박했고 택시가 잘 잡히지 않는다”며 112에 신고했다. 경찰은 순찰차로 약 5㎞ 떨어진 시험장까지 질주했고, 이 수험생은 무사히 시험장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오전 8시께 용인 보정역 앞에서 교통 정체로 입실 시간에 늦을 위기에 처한 수험생이 용인서부경찰서 경찰관들의 도움으로 10㎞ 떨어진 시험장까지 이송됐다.
또 안양중앙시장 인근에서 택시를 탄 수험생이 차가 막혀 이동하지 못하고 있는 것을 안양만안경찰서 경찰관이 발견해 순찰차로 시험장에 내려다 주기도 했다.
한편 경기남ㆍ북부경찰은 이날 수능 시험과 관련해 협력 단체 지원까지 포함해 총 2천998명의 인력과 순찰차 등 차량 840대를 동원했다고 밝혔다.
양휘모ㆍ장희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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