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학교 내 야간 주차장 개방…학교 측 난색으로 난항 우려

부천시청 전경

부천시가 학교 내 야간 주차장 개방을 추진하고 있지만 난항이 우려된다. 학교 측이 학생안전과 관리문제 등으로 난색을 표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18일 부천시에 따르면 시는 어린이보호구역 주정차를 전면 금지하는 내용의 주차장법과 도로교통법 등의 개정으로 어린이보호구역 내 노상주차장 17곳 244면을 전면 폐지했다.

이런 가운데, 시는 어린이보호구역 내 노상주차장 폐지 구간 주민들의 주차난 해소를 위해 어린이보호구역 인접 학교 내 야간 주차장 개방을 추진, 주차면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학교 측이 학생안전과 관리문제 등으로 반대하고 있어 지지부진하다.

춘의동 주민 이모씨(40)는 “어린이보호구역 내 노상주차장 폐지로 주차공간이 태부족, 매일 주차전쟁을 벌이고 있지만, 학교 측이 야간 주차장 개방에 대해 학생안전 등을 이유로 어려움을 표명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시와 일선 학교 측이 주민들의 주차난을 감안, 현명한 결단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일선 학교 관계자는 “학교 내 야간 주차장 개방에 대해 학생안전이 우려된다. 주차장 운영과 관리 등도 문제가 있다고 판단, 학교 내 야간 주차장 개방은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학교 내 야간 주차장 개방에 필요한 시설물 설치 등을 지원할 계획이지만, 학교 측 입장이 긍정적이지 않다”며 “주차난 해소를 위해 지속해 학교 측을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부천=김종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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