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 43분 극적인 결승골로 3-2로 승…최근 4연패 부진 탈출
수원FC가 리그 K리그1 선두 전북을 꺾고 파이널 라운드 첫 승을 거뒀다.
수원FC는 21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36라운드 전북 현대전서 베테랑 미드필더 정재용의 극장골에 힘입어 3대2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파이널 라운드 세번째 경기 만에 소중한 승점 3을 수확하며 최근 4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수원FC는 전반 19분 상대 진영을 파고들던 라스가 전북 수비수 김진수의 푸싱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어낸 것을 이영재가 왼발로 강하게 차넣어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 수원FC는 전반 29분 무릴로가 길게 넘겨준 패스를 라스가 받아 구자룡과 몸싸움서 이겨낸 뒤, 전북 골키퍼 송범근의 다리 사이로 절묘한 왼발슛을 성공시켜 2대0으로 달아났다.
반격에 나선 전북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문선민과 김보경을 투입해 공세를 높였고, 19분에는 구스타보까지 투입하며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결국 전북은 후반 21분 구스타보의 헤딩 패스를 받은 문선민이 일대일 찬스서 수원FC 골키퍼 유현의 키를 넘기는 로빙슛으로 만회골을 터뜨렸다. 그리고 5분 뒤 수원FC 수비수 조유민이 구스타보를 막는 과정서 파울을 범해 구스타보에게 페널티킥 동점골을 허용했다.
수원FC로서는 지난 8월 28일 전주 원정서 2대0으로 리드하다가 골키퍼 유현의 퇴장과 구스타보에게 연속 페널티킥 골을 내줬던 악몽이 되살아나는 듯 했다.
하지만 수원FC는 이후 라스를 겨냥한 롱패스로 공격 활로를 개척했고, 후반 43분 라스의 슈팅이 전북의 오른쪽 골대를 맞고 나온 것을 김주엽이 잡아 연결해준 것을 정재용이 강한 오른발 슛으로 전북 골문 오른쪽을 갈라 결승골을 기록했다.
결승골을 기록해 팀을 연패 늪에서 구해낸 정재용은 “골을 넣은 자리가 평소 좋아하던 슈팅 코스인 데다, (김)주엽이가 패스를 잘 준 덕분에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며 “올 시즌 전북전서 2승 2무를 기록해 자신감을 갖고 있었다. 4연패를 끊어내 다행이다. 유관중 경기 재개 후 첫 승이라서 이 영광을 팬들에게 돌리고 싶다”고 밝혔다.
권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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