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kt에 0.5G차 공동 2위…外人 스펠맨 중심에 역습 전술 건재로 상승세
프로농구 ‘디펜딩 챔피언’ 안양 KGC인삼공사가 시즌초 부진을 씻고 파죽의 6연승을 달리며 선두경쟁에 불을 지폈다.
KGC인삼공사는 모기업이 타이틀 스폰서를 맡은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서 10승 5패를 기록, 서울 SK와 함께 한 경기를 더 치른 선두 수원 kt 소닉붐(11승5패)에 0.5게임 뒤진 공동 2위로 올라섰다.
인삼공사는 지난달 3연패만 두 차례 기록하는 등 시즌 초반 부진을 면치 못했다. 개막 이전부터 특급 외국인 선수 제라드 설린저의 재계약 실패와 베테랑 듀오 양희종ㆍ오세근의 더딘 부상 회복에 외국인 선수 오마리 스펠맨, 대릴 먼로의 지각 합류 등이 불안요소로 꼽혔다.
그러나 이번 달 들어 6전 전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타고 있고, 오세근의 빠른 회복세와 스펠맨의 수준급 높이ㆍ스피드를 앞세워 정상 궤도에 올라섰다는 평가다.
특히 스펠맨은 경기당 20.7득점과 리바운드 10.1개를 기록하며, 캐디 라렌(kt), 자밀 워니(SK), 아셈 머레이(LG) 등과 함께 리그 정상의 수준급 기량을 갖춘 외국인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일각에선 지난해 팀을 정상으로 이끈 ‘설린저의 재림’이라는 호평도 잇따르고 있다.
이번 시즌 개막을 앞두고 김승기 인삼공사 감독은 “주전과 백업 간 기량 격차가 커 변준형(포워드)과 전성현, 문성곤(이상 가드)을 제외하면 리그 정상급 국내 선수가 적다”며 어려움을 토로했었다. 김 감독은 이에 따라 다음달 상무에서 전역하는 가드 박지훈의 복귀만 고대하며 ‘3라운드까지만 버티자’는 생각이었지만, 기대 이상의 선전으로 이 같은 우려를 불식시키고 있다.
아울러 인삼공사 특유의 ‘스틸 후 역습 전술’도 여전히 위력을 떨치고 있다. 올 시즌 경기당 스틸 8.4개로 전체 1위에 올라있다.
김승기 감독은 “최근 선수들의 컨디션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외국인 선수와의 호흡도 맞아가면서 지난 시즌 우승 당시의 자신감을 찾은 듯 하다”며 “3라운드에는 양세종이 돌아오고 12월말에는 박지훈도 전역한다. 꾸준히 상위권서 시즌을 치르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권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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