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일보로고
[경기일보 편집위원회] 편집위원회 출범...편집의 독립성·자율성 강화 '의미있는 변화' 기대
사람들 편집위원회

[경기일보 편집위원회] 편집위원회 출범...편집의 독립성·자율성 강화 '의미있는 변화' 기대

25일 본보 편집국장실에서 열린 편집위원회의.  김시범기자
25일 본보 편집국장실에서 열린 편집위원회의. 김시범기자

창간 33주년을 맞은 경기일보가 편집의 자율성과 공정성, 독립성을 더욱 강화하고자 ‘편집위원회’를 설치ㆍ운영한다.

편집위원회는 경기일보 노사가 체결한 단체협약 제24조에 의거 노사 동수로 구성하며, 매월 1회 회의를 개최한다.

제1기 경기일보 편집위원으로는 사측을 대표해 이용성 편집국장과 채희주 편집부장, 최원재 정치부장이, 노조측을 대표해서는 이호준 언론노조 경기일보 지부장과 정자연 사무국장, 김경수 기자가 참여한다.

제1기 경기일보 편집위원회는 25일 오후 4시 편집국장 집무실에서 1차 회의를 개최했으며, 회의에서는 편집위원회 운영 및 연말을 맞아 어떠한 보도를 지향해야 하는지 등에 대해 집중 논의됐다.

■ 이용성 편집국장

언론 환경이 발달하다 보니 시대가 빠르게 급변하고 있다. 신문의 신념과 역할도 변화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뜻깊은 편집위원회를 열게 됐다. 경기일보 편집국장으로서, 편집위원회가 열릴 때마다 많은 비평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이러한 비평들을 한 데 묶어서 더 좋은 언론 환경을 만들도록 하겠다. 편집위원회가 열릴 때마다 매번 주제를 달리 정한 뒤 이에 맞는 기사를 사측과 노조 측이 각각 선정했으면 한다. 경기일보의 발전을 위해서 많은 비평이 이 자리를 통해 나왔으면 한다.

앞으로 편집위원회에서는 매달 우수기사를 선정하고자 한다. 우수 편집에 대한 부분도 논의했으면 좋겠다.

31개 시·군의 생활 밀착형 기사를 더욱 많이 보도하고자 한다. 읽을거리, 즉 독자들의 삶에 가장 가까운 부분을 다뤄주는 것이 중요하다. 올 한해 최고의 수확은 ‘원폭 피해자’ 관련 기사라고 생각한다. 변화의 바람을 불러 일으켰고, 편집국 내부적으로도 각 부서에 시너지 효과가 발생, 기획 기사 비중이 크게 늘었다. 내년에도 과감한 변화를 추구할 것이다.

■ 채희주 편집부장

노사가 함께하는 편집위원회가 출범했다. 경기일보에 있어 매우 뜻깊다고 생각한다. 좋은 신문 만들자고 다 함께 모인 자리다. 기사도, 편집도 이 계기를 통해 서로 발전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중앙지를 보면 몇 해 전부터 보도자료 또는 뻔한 행정이 아닌 기자들이 바라보는 사회 현상에 대한 분석과 기획이 많이 보도되는 추세다. 또 그러한 기사들이 모여 신문 지면을 채우고 있다. 우리도 그러한 환경이 만들어졌으면 한다. 기존 관행대로만 신문 지면을 편집하는 것이 아닌 현대 감각과 추세에 맞춰 기획 기사들이 눈에 잘 띄게 지면이 많이 채워지길 바란다. 고정된 틀을 깨는 지면을 만들도록 하겠다.

■ 최원재 정치부장

경기일보 편집위원회가 부활했다. 지면에 대한 편집 방향 등 늘 자체적으로 진행돼 온 부분인데, 편집위원회를 통해 신문의 틀이 발전적으로 바뀌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지금까지 신문은 늘 관행대로 유지된 부분이 많다. 기존 지면에 대한 인식을 없애고, 주요기사를 한 번에 몰아 배치하는 등 현대 흐름에 맞게 신문이 과감히 바꿔야 한다. 한 예로 외국 유명한 일간지를 보면, 정치, 경제, 사회 등의 분야를 굳이 나누지 않고 앞서 언급한 대로 지면을 계획하는 신문사도 있다. 즉 신문 제작의 변화를 가져왔으면 한다.

취약 계층과 독거노인, 그리고 소외된 사람들을 비롯해 기존에 우리가 찾지 못했던 취약 부분을 더 발굴해야 한다. 오늘자 경기일보를 통해 보도된 ‘영 케어러’ 등의 신선한 기사들을 경기일보에서 많이 봤으면 한다.

■ 이호준 지부장

편집위원회가 구성되고, 본격적인 활동을 하게 돼 매우 의미 있게 생각한다. 그동안 경기일보는 외부 인사들로 구성된 독자위원회가 활발히 운영되고 있었지만, 내부 기자들의 목소리를 듣는 창구는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다. 편집위원회 운영을 통해 외부의 시선뿐 아니라 내부 직원들의 반성과 자성의 목소리도 취합해 경기일보가 더욱 발전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연말이 되면 언론사들이 경쟁하듯 미담기사 또는 취약계층 관련 기사를 쏟아낸다. 그동안 경기일보 역시 취약계층을 위한 기사들을 많이 보도했지만 얼마나 절실하게 그들의 목소리를 들었는가 반성하게 된다. 조금 더 세심한 접근과,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기사를 발굴하고 보도하고자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또한 이번 연말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두 번 째 맞는 연말이다. 국민들이 지칠 대로 지쳤다. 경기도민들에게 희망적인 메시지,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용기를 불어 넣을 수 있는 기사들도 많이 보도되길 희망한다.

■ 정자연 사무국장

편집위원회가 내부 기자들의 목소리를 듣고 스스로 돌아보고, 미래를 위해 머리를 맞대면 경기일보의 더 큰 발전으로 이어질 거라 믿는다. 스스로도 더욱 자성하고 가다듬는 계기로 삼겠다. 특히 미디어환경의 변화로 편집국의 고민이 많은 시기다. 편집위원회가 이런 고민을 하나 둘 푸는 장이 되길 바란다.

벌써 한 해의 끝자락에 다다랐다. 새해를 앞둔 만큼 올해 해결되지 못한 작은 이슈를 다시 짚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이슈를 소화하기만 했지 실제 변화를 끌어냈는지 돌아보게 된다. 작은 이슈이지만, 누군가에게는 변화가 절실한 일이라면 다시 들여다보고 재 이슈화하는 보도도 큰 의미가 있다고 본다. 또 소외계층 중에서도 우리가 보지 못했거나 외면했던 소수자를 들여다보는 기사가 발굴되길 희망한다. 젠더 이슈나 다양한 가족의 이야기 등 조금 더 예민하고 다양한 목소리가 보도되면 독자와의 소통도 더욱 활발해질 거라고 생각한다.

■ 김경수 기자

경기일보 평기자를 대표해 1기 편집위원회 위원으로 회의에 참석하게 됐다. 무거우면서도 의미 있게 생각한다. 기자들의 크고 작은 목소리를 잘 취합해 매끄럽게 전달이 잘 될 수 있도록 하겠다.

코로나가 2년째 이어지면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삶이 매우 어려워졌다. 취약 계층과 에너지 빈곤층 또한 겨울나기에 고민이 많이 앞선다. 이들의 삶에 따뜻한 온기를 불어넣어 줄 기사들이 경기일보에서 많이 나오길 기대한다.

★편집위원회가 선정한 ‘이달의 기사’

<11월3일자 1면>

[이야기세상, Today] 아이들의 끼니에 다한 정성, 암으로 돌아오다

- 편집위원회는 급식조리사들의 취약한 근무환경을 낱낱이 조명하고, 노동자들의 생존권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매우 의미 있는 기사였다고 평가했다.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