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의 박석윤 구리시의회 운영위원장은 회기 때마다 집행부를 긴장케 하는 인물이다. 물론 인상이나 어조 때문이 아니다. 각종 조례안이나 예산심의, 시정질문, 행정사무감사 등 의정 활동 곳곳에서 표출되는 그만의 매서운 질의와 추궁 때문이다.
구리시의회 내 3선의 최장 선수 박 위원장은 수년간 의장직도 역임했다. 때문에 시 행정 곳곳을 속속들이 들여다볼 만큼, 안목이 넓다. 일선 현장의 목소리 대변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이런 때문인지 그에게는 대충 대충이 통하지가 않는다. 각종 조례안 등 현안 심의 때나 토론에서 행여 빈틈이 보이거나 부실함이 드러날 경우, 여지없이 맹폭을 당한다.
일례로 박 위원장은 올해 준공된 구리시 여성회관을 둘러싸고 줄곧 시 집행부 등과 전쟁을 벌이고 있다.
5분 자유발언, 행정사무감사, 현안 심의 때마다 캠코와의 위탁개발 방식으로 건립 추진된 구리시 여성회관의 난맥상을 지적했다. 20년간 위탁관리비 등 캠코에 지급해야 할 금액이 과도하다는 이유 때문이다.
97%가 공공시설로 채워진 여성회관이 어떻게 임대형으로 개발하는지에 대한 의문에서 출발, 총건축원가(316억원)와 캠코 개발원금(296억8천만원) 등을 따지고 나서 20년간 매년 22억원, 총 442억원5천만원을 캠코에 지급해야 하는 문제점을 제기했다.
박 위원장은 “캠코에 합리적 수준의 이익은 보장돼야 하겠지만 총건축비가 316억원인데 20년간 관리비가 245억원이 든다면 누가 납득하겠는가”라고 되묻는다. 그러면서 여성회관의 경우 1층 카페를 제외한 모두 공용시설인 만큼, 구리시가 직영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 245억원의 혈세를 절감한다는 주장이다.
그는 제310회 2차 정례회 중 구리시 중소기업협동조합 육성 및 지원 조례 등 다양한 조례안을 발의, 시선을 끌기도 했다.
구리=김동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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