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kt 소닉붐, LG 꺾고 시즌 8연승 질주

허훈ㆍ캐디 라렌, 33득점ㆍ17리바운드 합작…75-73 짜릿한 승리

12일 경남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 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창원 LG 세이커스와 수원 kt 소닉붐의 경기서 kt의 마이크 마이어스(왼쪽)가 창원 LG 수비진을 뚫고 드리블하고 있다. 연합뉴스

수원 kt 소닉붐이 창원 LG를 꺾고 시즌 8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선두를 질주했다.

kt는 12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 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21차전서 창원 LG를 상대로 33점, 17리바운드를 합작해 낸 허훈ㆍ캐디 라렌 듀오의 활약에 힘입어 75대73으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8연승을 달린 kt는 시즌 16승 5패를 기록하며 2위 서울 SK와의 게임차를 1.5경기로 늘렸다.

kt는 1쿼터 초반 LG의 변기훈과 압둘 말릭 아부, 이재도 삼격편대에게 역습을 자주 허용하며 경기를 어렵게 풀어나가는 듯 했지만, 높이를 앞세운 하윤기와 라렌의 적극적인 수비 리바운드로 위기를 넘겼다.

이후 허훈과 김영환의 신ㆍ구 공격 듀오가 상대 골밑을 연달아 공략했고, 1쿼터 종료 4분을 남겨놓고 양홍석의 3점포가 연달아 꽂히며 26대19로 앞선채 마쳤다.

2쿼터서도 kt는 LG가 정희재와 아셈 마레이를 필두로 3점슛 위주로 경기를 풀어나가자 김영환 대신 김동욱을 투입해 보다 적극적인 높이 싸움에 나섰고, 김동욱은 약 6분 동안 3점슛 1개와 리바운드 1개, 도움 2개를 기록하며 서동철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결국 2쿼터도 막판 2분을 남겨놓고 라렌 대신 투입된 마이크 마이어스가 LG 공격을 잘 막아냈고, kt는 52대37로 크게 앞선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kt는 3쿼터서 LG가 속공 대신 지공으로 전환하며 주도권을 빼앗겨 63대55까지 쫓겼다. 하지만 베테랑 김동욱의 스틸과 마이어스의 리바운드를 기점으로 계속 과감한 속공을 이어나갔다. 마이어스와 정성우가 연달아 자유튜를 얻어낸 뒤 이를 성공시켜 67대55로 점수차를 다시 벌렸다.

마지막 쿼터를 맞은 kt는 아슬아슬한 리드 속에서 아부의 덩크슛과 한상혁에게 3점슛을 내줘 67대60으로 쫓겼다. 그리고 4쿼터 막판 재투입된 허훈과 베테랑 김동욱이 잇따라 공격이 막혔고, 경기 종료 1분10초를 남기고 73대73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경기 종료 10초전 kt는 전열을 재정비한 뒤 턴오버 위기를 극복하고 공을 다시 따낸 허훈이 단독 돌파 후 레이업 슛을 성공시켜 결승 포인트를 기록했다.

서동철 수원 kt 소닉붐 감독은 “어려운 고비를 잘 넘겨 팬들을 위한 경기를 할 수 있었다는 점에 만족한다”라며 “공격에서 흔들렸지만 수비가 같이 흔들리지 않았다는 점이 중요하다. 연승 기록을 계속 써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권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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