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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선수] 전국대회 4관왕 레슬링 자유형 기대주 김주영(수원 수성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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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선수] 전국대회 4관왕 레슬링 자유형 기대주 김주영(수원 수성중)

6살때 조기 입문한 특급 유망주…“올림픽 金ㆍ마흔에도 선수생활 목표”

수성중 김주영
수성중 김주영

“레슬링의 매력은 셀 수 없이 다양한 기술을 구사해 상대에게 점수를 딸 수 있다는 점입니다. 마흔이 넘어서도 매트에 설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습니다.”

올해 전국대회서 4관왕에 오르며 스타 기근의 남자 레슬링 자유형 유망주로 떠오른 김주영(16ㆍ수원 수성중)은 오랫동안 선수 생활을 유지하며 정상을 유지할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주영은 여섯살이던 지난 2011년 일찍 레슬링을 시작한 보기 드문 레슬링 영재다. 대부분 선수들이 중학교 입학 후 레슬링을 시작하는 국내 분위기와는 달리 조기에 입문해 기본기가 탄탄한 선수다.

그는 “어렸을 적 부모님의 권유로 여러 종목을 접해봤지만 흥미를 느끼지 못했다”라며 “그러던 중 우연히 체육관에서 형들과 레슬링을 해봤는데 직접 몸으로 부딪히며 상대를 다양한 기술로 넘기는 것에 재미를 느껴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후 초등학교 때 그의 잠재력을 눈여겨 본 강경형 수성중 코치의 배려와 지도로 본격 입문 했고, 이것이 계기가 돼 2019년 수성중에 입학하며 사제의 연을 맺게 됐다.

김주영은 3학년이 된 올해 3월 회장기대회를 시작으로 6월 KBS배와 7월 대통령기, 11월 종합선수권대회서 모두 자유형 65㎏급 금메달을 휩쓸며 체급 최강자로 우뚝섰다.

김주영의 장점은 기본기가 좋고 경기 경험이 풍부한데다 다양한 기술 구사는 물론, 상대의 힘을 역이용하는 지략도 겸비한 것이다. 타의에 의한 시작이 아닌 자신이 좋아 입문한 운동이기에 매일 오후부터 야간까지 하루 3시간에 걸친 훈련을 즐기면서 묵묵히 소화하고 있는 것도 가파른 성장세의 원동력이다.

강경형 수성중 코치는 “(김)주영이는 또래들과 비교해 기술 완성도가 높은데다 당초 약점으로 지적됐던 근력과 체력도 많이 보완됐다”라며 “큰 부상 없이 꾸준히 기량을 키워간다면 앞으로 대성할 재목감이다”라고 말했다.

중학 최강자에서 내년 고교 입학 후 상급생들을 상대로 새로운 무대서 도전을 시작해야 하는 김주영은 눈앞 목표에 연연치 않고 올림픽 무대 도전과 선수생활을 오랫동안 지속하는 선수가 되겠다는 각오다.

김주영은 “올해 전국대회 3관왕에 오른 동기생 (차)현찬이와 학교, 코치선생님의 도움으로 많은 금메달을 획득할 수 있었다. 내년 고교 무대서도 금메달을 획득하는게 1차 목표다. 장기적으로는 올림픽 금메달은 물론, 수원시청 김대성 코치님처럼 마흔이 넘어서도 선수생활을 지속하는 선수가 되는게 꿈”이라고 강조했다.

권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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