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소닉붐, 삼성 넘어 KGC 잡고 팀 최다연승 간다

13일 삼성 상대로 타이기록 도전…신ㆍ구 조화 앞세워 주말 10연승 야망

2021-2022 프로농구 엠블럼
2021-2022 프로농구 엠블럼

가파른 상승세로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프로농구 수원 kt 소닉붐이 이번 주 팀 최다연승 기록인 9연승 경신에 도전한다.

kt는 지난 4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전을 시작으로, 12일 창원 LG전까지 원정 4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연승행진을 ‘8’로 늘렸다. 원정 4연승을 거두는 동안 지난 6일 울산 현대모비스전(75-72)과 12일 LG전(75-73)서 연승행진이 중단될 고비를 맞았지만 막판 집중력으로 이를 극복했다.

현대모비스전서는 초반 대량 실점으로 22점 차까지 뒤졌던 경기를 포기하지 않고 따라붙어 대역전승을 거뒀고, LG전 역시 마지막 쿼터서 13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해 역전패 위기에 몰렸으나 허훈의 결승 레이업 슛을 앞세워 승리를 낚았다.

‘간판’인 허훈의 복귀 후 8연승을 질주한 kt는 이번 주 14일 오후 7시 최하위(10위) 서울 삼성을 홈으로 불러들여 팀 역대 최다연승 타이인 9연승(2009년)을 노리고 있다.

kt는 올 시즌 삼성과의 두 차례 맞대결서 모두 승리하며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상대가 최근 3연승으로 부진해 9연승 기록은 무난할 전망이다.

삼성전을 승리로 이끌 경우 kt는 오는 18일 오후 5시 안양실내체육관에서 ‘디펜딩 챔피언’인 3위 안양 KGC인삼공사를 상대로 10연승의 새로운 기록 작성에 나선다.

올 시즌 두 차례 KGC와의 대결을 모두 승리해 자신감에 차 있다. 하지만 빠른 농구를 구사하는 상대는 만만히 볼 팀이 아니다. 더욱이 2라운드서 6연승을 질주하던 KGC의 연승행진을 kt가 저지해 4연패 늪에 빠지게 한 시발점이 설욕을 단단히 벼르고 있다.

kt의 장점은 특정 선수에 의존하는 플레이가 아닌 허훈, 양홍석, 하윤기 등 젊은 선수들과 FA 영입 듀오인 김동욱, 정성우에 김영환, 캐디 라렌 등 베테랑들이 조화를 이룬 ‘수비농구’가 큰 장점이다.

지난 시즌 평균 득점 1위에도 불구하고 실점 역시 1위로 공ㆍ수 밸런스가 맞지 않았던 kt는 이번 시즌 득점력은 다소 줄었지만 실점이 평균 75.8점으로 10개 팀 중 최소를 기록할 정도로 안정된 수비력이 연승행진의 원동력으로 꼽히고 있다.

서동철 kt 감독은 “지난 LG전서 막판 선수들이 잠시 방심하는 바람에 쉽게 이길 수 있는 경기를 어렵게 승리했다. 이 경기를 통해 선수들이 많이 느꼈을 것이다”라며 “어려운 경기를 승리하고 연승행진을 이어가면서 선수들이 자신감을 많이 가진것 같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하다 보면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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