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유일하게 승리 못한 채 2연패…골밑ㆍ외곽포 대결 승리 열쇠
프로농구 선두 수원 kt 소닉붐이 이번 주말 올 시즌 유일하게 승리를 기록하지 못한 ‘천적’ 서울 SK를 상대로 선두 굳히기에 나선다.
kt는 24일 현재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에서 19승 6패로 한 경기를 덜 치른 2위 SK(17승 7패)에 1.5경기 앞선 선두를 달리고 있다. 최근 5경기서 나란히 4승 1패의 상승세를 타고 있는 두 팀은 성탄절 다음날인 26일 오후 3시 수원 kt아레나에서 맞붙는 3라운드 경기 결과에 따라 kt의 선두 독주채비 구축과 아니면 SK가 격차를 반 게임차로 좁히며 치열한 선두 다툼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더욱이 올 시즌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kt는 유일하게 9개 구단 가운데 SK에만 승리를 기록하지 못했다. 지난 10월 23일 1라운드 맞대결서는 76대81로 패했고, 11월 5일 2라운드 격돌서는 65대91로 대패하는 수모를 겪었다.
선두 kt는 6패 가운데 SK와 원주 DB에만 1ㆍ2라운드서 모두 뒤지며 4패를 헌납했다. 다행히 DB에는 지난 11일 3라운드 원정경기서 94대75로 설욕했지만 아직 SK를 상대로는 승리를 맛보지 못했다. kt 입장에서는 이날 3라운드 맞대결서 승리해야 올 시즌 전 구단 상대 승리를 기록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선두 경쟁에서 한발 앞서 갈수 있어 단단히 벼르고 있다.
지난 18일 안얀 KGC인삼공사에 발목이 잡혀 팀 최다연승 기록인 10연승을 놓친 kt는 다음날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잡고 자칫 연패의 나락으로 떨어질 위기에서 벗어났다.
kt가 이번에 SK를 꺾기 위해서는 최근 다소 느슨해진 수비력 강화가 전재돼야 한다. 올 시즌 10개 구단 가운데 최소인 평균 75.9점을 기록하고 있는 kt는 DB에 당한 두 차례 패배(67-73, 53-67)를 제외하곤 나머지 4차례 패배는 모두 평균 이상의 실점을 기록했다.
따라서 kt로서는 강한 압박을 통한 상대의 외곽포 차단과 함께 캐디 라렌, 하윤기, 마이크 마이어스 등 ‘빅맨’들의 골밑 활약이 중요하다. 특히 지난 KGC인삼공사전 패배가 상대 외곽포 차단과 적극적인 수비 리바운드 실패에서 비롯됐다는 것을 상기해야 한다.
kt가 SK전 연패 사슬을 끊어내고 2위와의 격차를 벌리기 위해서는 득점 2위(평균 23점), 리바운드 1위(평균 12.5개)를 달리고 있는 자밀 워니와 최준용ㆍ김선형의 3점슛을 어떻게 막아내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허훈, 양홍석, 김동욱, 정성우 등의 외곽슛 폭발도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 분석이다.
서동철 kt 감독은 “그동안 SK에 한 번도 승리를 못해 선수들의 설욕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 수비가 계획한 대로 잘 이뤄진다면 이번에는 꺾을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상대 에이스인 워니와 최준용을 얼마나 잘 봉쇄하느냐가 승부 열쇠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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