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수가 없다’…수원 kt 소닉붐, 홈 10연승 구단 신기록 질주

라렌ㆍ양홍석 맹활약 앞세워 85-68 완승…새해 첫날 홈 팬들에게 승전보 선물

1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수원 kt 소닉붐과 서울 삼성의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서 kt 캐디 라렌이 삼성 수비진의 견제를 뿌리치고 슛을 날리고 있다. KBL 제공

프로농구 수원 kt 소닉붐이 최하위 서울 삼성을 제물삼아 구단 신기록인 홈 10연승을 질주하며 2위와의 격차를 벌렸다.

kt는 1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삼성과의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서 25득점, 8리바운드를 기록한 캐디 라렌과 14득점, 8리바운드로 힘을 보탠 양홍석의 활약에 힘입어 85대68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kt는 최근 5연승을 거두 22승 6패를 기록, 2위 서울 SK와(19승 8패)의 격차를 2.5경기로 늘리며 선두 독주 체제를 유지했다. 올 시즌 강력한 신인왕 후보인 kt 하윤기는 이날 경기서 4득점, 2리바운드로 팀 승리에 기여, 2득점 4리바운드를 기록한 경쟁자 삼성 이원석에 판정승을 거뒀다.

kt는 1쿼터서 라렌, 허훈, 정성우가 유기적인 속공을 펼치며 삼성 골밑을 폭격했다. 초반 라렌의 선제 2점포가 먼저 터졌고 수비에서는 라렌, 공격에선 하윤기가 적극적으로 리바운드를 따내며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였다.

결국 kt는 18대17로 근소하게 앞선 1쿼터 막판 3분을 남겨놓고 김영환이 수비서 리바운드를 해낸 뒤 속공을 펼쳤고, 양홍석의 3점포를 비롯해 연속 7점을 뽑아내며 25대17로 쿼터를 마쳤다.

이어진 2쿼터서 kt는 삼성 토마스 로빈슨의 골밑 폭발과 김시래의 연속 자유투 및 스틸 성공으로 39대39로 동점을 허용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3쿼터서도 턴오버가 많아지며 57대58로 팽팽한 경기 양상이 이어졌으나, 쿼터 종료 25초를 남겨놓고 베테랑 김동욱이 자유튜를 연속 성공시켜 59대58로 근소하게 리드했다.

기세가 오른 kt는 마지막 4쿼터서 초반 김동욱과 양홍석이 연속 수비 리바운드를 따내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고, 상대가 잦은 턴오버로 자멸하자 그 틈을 노리지 않고 파고 들었다. kt는 쿼터 시작 4분 30초 무렵 양홍석의 연속 자유투 성공으로 팽팽한 균형의 추를 깬 뒤 막판 뒷심을 발휘해 17점차 승리를 거뒀다.

서동철 kt 감독은 “새해 첫 날부터 팬들에게 좋은 선물을 드린 것 같아 기쁘다”라며 “지금 팀이 연승을 달리고 있지만 크게 신경쓰지 않고 매 경기 최선을 다하며 묵묵히 우리만의 길을 걷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4위 고양 오리온도 이날 대구 한국가스공사에 87대78로 승리하며 선두 kt와 7.5경기차 격차를 유지하게 됐다.

권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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