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 수택2동 정비사업 난항…“무학ㆍ반석A 편입 반대”

구리 수택2동 정비사업이 본격화한 가운데 일부 주민들이 고층아파트인 무학ㆍ반석아파트 편입을 반대, 난항이 예고된다.

2일 구리시 등에 따르면 시는 수택2동 36만3천㎡에 아파트 6천500여세대를 공급하는 수택2동 정비사업을 추진 중이다. 앞서 가칭 수택2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 추진준비위(이하 추진위)는 지난해 4월 시에 정비구역 지정을 위한 입안제안서를 제출하면서 사업을 놓고 행정처리가 시작됐다. 특히 4~5개월만에 정비사업 구역지정에 필요한 기준선인 토지주 3분의 2(66.6%) 동의를 넘어 70%대 동의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런 가운데, 수택2동 주민 A씨는 최근 시 홈페이지 청원란에 ‘무학ㆍ반석아파트’ 정비사업지구 편입을 반대한다’ 제하의 청원을 제기하고 나섰다. 해당 아파트는 지상 11~15층 규모로 수택2동 정비사업지구 편입시 주민들이 그만큼 분담금을 더 많이 낼 수 밖에 없다는 이유 때문이다.

A씨는 청원을 통해 “재개발에 반대하는 건 아니지만, 고층아파트까지 편입시켜 버리면 더 많은 분담금을 내야 한다”며 “분담금이 많아지면 수택2동 주민들이 사실상 ?겨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우려했다.

이어 건축된지 13~14년밖에 되지 않은 무학ㆍ반석아파트가 정비지구에 편입되면 안전진단 통과도 어려운데 그렇게 추진해도 되는지 묻고 싶다며 입안권자는 보다 살기 좋은 수택2동으로 만들어 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추진위는 주민들의 동의를 받아 다 끝난 사안을 놓고 일부 주민들이 다른 생각이 있어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안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무학ㆍ반석아파트는 애초 추진위가 정비구역 제안서 제출 당시 주민동의를 받아 제출된 사업구역에 있는 것으로 청원인이 우려하는 아파트 건축연한이나 안전진단 등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서 “다만, 편입이나 제척문제는 주민들이 결정할 사항”이라고 밝혔다.

구리=김동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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