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웅 VS 허훈, 누가 웃을까?…허씨 형제 대결에 관심 집중

3일 수원에서 시즌 두번째 격돌…탄탄한 팀 전력 앞세운 kt의 허훈 우세 예상

2021-2022 프로농구 엠블럼
2021-2022 프로농구 엠블럼

‘난형난제’(難兄難弟)의 빼어난 기량으로 프로농구 최고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허씨 형제’ 허웅(29ㆍ원주 DB)과 허훈(27ㆍ수원 kt)이 연초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허웅ㆍ허훈 형제는 3일 오후 7시 수원 kt 아레나에서 열릴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4라운드서 다시 한번 기량 대결을 펼친다. kt와 DB간 시즌 4번째 대결이지만 동생인 허훈이 발목 부상으로 1,2라운드 대결에는 모두 결장해 이번이 두번째 격돌이다.

올 시즌 1,2라운드 kt전에서 형 허웅은 펄펄 날며 팀의 2연승을 이끌었으나, 동생과 첫 격돌한 3라운드 대결서는 부진해 팀 패배의 원인이 됐다. 허웅은 지난해 10월 10일 수원 원정에서는 3점슛 6개를 폭발시키며 26득점, 6어시스트, 5리바운드로 맹위를 떨쳤고, 11월 10일 홈 2차전서는 막판 진가를 발휘하며 16득점, 4어시스트로 역시 승리에 앞장섰다.

하지만 아버지 허재 전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동생과 처음으로 맞선 12월 11일 3라운드서는 4득점, 2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부진했다. 허훈 역시 7득점, 8어시스트, 가로채기 3개로 판정승을 거뒀지만, 기대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진 못했다.

따라서 이번 형제의 시즌 두번째 대결에 농구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kt 구단에 따르면 형제 대결을 관전하려는 팬들의 예약이 잇따르면서 이날 kt-DB전은 매진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다. 올스타 팬 인기투표에서 나란히 1,2위를 기록한 형제의 활약에 따라 소속 팀의 승패도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홈에서 구단 최다 기록인 10연승을 달리고 있는 kt는 22승6패로 2위 서울 SK와의 격차를 2.5경기로 벌리며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반면, DB는 12승15패로 6위에 머물러 있다.

팀 전력상 허훈이 한결 여유로운 상황이다. 시즌 팀 평균 최소실점 1위가 말해주듯 kt는 탄탄한 수비가 강점인데다 식스맨들의 활약이 뛰어나 부담이 덜하다. 더욱이 지난 3라운드서 보았듯이 정성우, 김영환 등이 허웅을 집중 마크할 경우 제 기량을 발휘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시즌 두 번째 형제 대결서 허웅ㆍ허훈 중 누가 최후에 웃을지 팬들의 관심은 kt 아레나로 향해있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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