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 딸기원 현황도로 기능상실 “급경사 사고위험”

구리시 딸기원 인근 주민들이 다세대주택ㆍ오피스텔 신축으로 건물 사이 도로 기능상실이 우려된다며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한 주민이 다세대주택 신축현장 사이의 현황도로를 가리키고 있다. 김동수기자
구리시 딸기원 인근 주민들이 다세대주택ㆍ오피스텔 신축으로 건물 사이 도로 기능상실이 우려된다며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한 주민이 다세대주택 신축현장 사이의 현황도로를 가리키고 있다. 김동수기자

구리시 딸기원 인근 주민들이 다세대주택ㆍ오피스텔 신축으로 건물 사이 도로 기능상실이 우려된다며 반발하고 있다.

더구나 공사로 일직선 도로가 휘어진데다 급경사까지 발생, 차량 통행시 안전사고까지 우려되고 있다.

4일 구리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A건설은 지난해 3월부터 딸기원 일원인 교문동 327-142번지와 327-203번지 등에 지하 1층 지상 4층 2개동 규모로 공동주택(다세대 ㆍ오피스텔) 신축공사를 진행 중이다.

해당 부지는 과거 단층 규모 주택과 농지 등이 위치한 곳으로 327-142번지에는 다세대주택(6가구)과 오피스텔(4가구) 10가구, 327-203번지에는 다세대주택(7가구), 오피스텔(3가구) 10가구 등 모두 20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건물 사이를 가로지르는 도로(현황도로)가 다세대주택과 오피스텔 등이 들어서면서 차량 통행조차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자 인근 주민들이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문제의 도로는 과거 수십년 동안 주민들이 이용해 온 일직선상 현황도로로 4.5t 화물트럭 통행도 가능했다는 게 주민들의 주장이다.

현장 확인 결과, 신축 건물이 인근 주택을 가리면서 주거환경도 침해하고 있는데다 도로 등으로 주택이 사실상 반지하로 전락될 형편인 것으로 파악됐다. 게다가 현황도로도 다세대주택과 오피스텔 신축으로 크게 변형되면서 급경사까지 발생, 사고 우려까지 낳고 있다.

주민 장모씨는 “옛날 도로는 일직선인데다 원만해 트럭이 다닐 만큼, 지장이 없었는데 다세대주택과 오피스텔이 들어서면서 차량 통행조차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면서 “문제는 집 지반보다 높은 도로가 급경사로 변하면서 사고마저 우려돼 거주지 기능을 상실했다”고 반발했다.

이에 대해 A건설 관계자는 “시공은 허가된 설계도면대로 할 뿐”이라며 “현재 (도로 문제를 놓고) 시와 협의 중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구리=김동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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