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소닉붐, 올스타전 휴식기 재정비 통해 선두 탈환 노린다

최근 5경기서 3패 상승세 ‘주춤’…실책ㆍ리바운드문제 해결 및 3점슛 보강 주력

프로농구 수원 kt 소닉붐이 최근 상승 동력이 한풀 꺾이면서 선두 자리를 내주는 등 불안하다. 사진은 10일 고양 오리온과의 경기서 kt 허훈이 오리온 할로웨이의 마크를 피해 돌파하고 있는 모습.연합뉴스

프로농구 수원 kt 소닉붐의 상승세가 한풀 꺾이며 2위로 내려앉은 가운데 8일간의 올스타 휴식기를 통해 전열 재정비로 선두 탈환을 준비한다.

kt는 2021-2022 프로농구에서 안정된 전력으로 지난 8일까지 단독 선두를 달렸으나 최근 5경기서 2승3패로 부진하며 23승9패를 기록, 한 경기를 덜 치른 5연승의 서울 SK(23승8패)에 0.5게임 차 뒤진 2위로 내려앉았다.

새해 첫 날 최하위 서울 삼성을 홈에서 꺾고 기분 좋게 출발했던 KT는 이후 3일 원주 DB, 5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에 홈에서 연패를 당하며 비틀거리기 시작했다.

8일 전주 원정에서 KCC에 승리해 반등하는 듯 했지만 10일 고양 오리온에 시종 이끌린 끝에 81대89로 또다시 패했다.

올 시즌 들어 10개 구단 가운데 최소인 경기당 평균 77.5점의 실점에도 불구하고 최근 kt의 패배가 늘어난 이유는 잦은 범실과 리바운드 저조, 확실한 3점 슈터의 부재 등이 이유로 꼽힌다.

kt는 이번 시즌 경기당 평균 12.1개의 실책으로 울산 현대모비스(12.5개)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실책을 범하고 있다. 또한 리바운드 수도 평균 36.8개로 10에 머물러 있으며, 특히 수비리바운드가 21.8개로 역시 최하위다.

최근 무모한 돌파와 패스 등으로 실책을 범해 경기 흐름을 스스로 끊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으며, 리바운드의 경우 캐디 라렌, 하윤기 등 우수한 센터진이 있지만 수비리바운드에 적극성을 띠지 못해 상대 팀에게 공격 리바운드를 주는 경우가 많다는 지적이다. 이 때문에 오히려 포워드인 양홍석이 국내선수 리바운드 1위(평균 6.9개)에 올라있을 정도다.

여기에 필요할 때 해결사 역할을 해줄 3점 슈터가 없다는 것도 kt의 고민이다. 양홍석이 3점슛 부문서 성공률 39.9%로 3위에 올라있으나, 최근 팀이 어려울 때 한방을 날려주지 못하고 있다.

‘베테랑’ 김동욱이 간간히 한방을 터트려주곤 있지만 기대했던 허훈의 3점슛 성공률이 34.0%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김선형ㆍ최준용ㆍ안영준 등이 고감도 3점포를 쏘아대는 SK와 문성곤ㆍ전성현 쌍포를 거느린 안양 KGC인삼공사 등과의 대결서 고전하고 있다.

이에 kt는 올스타 휴식기 동안 선수들의 체력 충전은 물론, 실책을 줄이고 적극적인 리바운드 강화에 힘쓸 계획이다. 더욱이 휴식기 이후 첫 상대가 19일 선두 SK와의 홈 경기여서 서동철 감독은 전열 재정비를 통한 선두 탈환의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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