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FC 개막부터 ‘원정 5연전 강행군’…“벌써부터 걱정되네”

수원FC 엠블럼
수원FC 엠블럼

프로축구 K리그1 수원FC가 다음달 시즌 개막과 동시에 원정 5연전을 치르게 돼 벌써부터 걱정이 크다.

수원FC는 다음달 1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서 열리는 ‘디펜딩 챔피언’ 전북 현대와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3월 13일까지 수원 삼성, 울산 현대, 제주 유나이티드, 강원FC를 적지에서 차례로 상대한다. 이 처럼 시즌 개막부터 원정 5연전을 치르게 된 것은 지난해 7월 홈 구장인 수원종합운동장의 잔디 보수 공사 때문이다.

새로 심은 잔디가 최소 6㎝ 가량 뿌리를 내려야 정상적인 경기를 치를 수 있다는 공사 업체의 권고에 따라 당분간 홈 경기를 치를 수가 없다. 프로축구연맹은 3월 20일 대구FC전부터 홈 경기를 배정했지만, 수원FC로서는 지난 시즌 개막전부터 6경기 연속 무승(3무 3패)의 부진에 시달리며 강등을 우려했던 기억이 있기에 시즌 초반 성적이 중요하다는 걸 잘 알고 있어 걱정스럽다.

특히, 원정 5연전 상대 중 강원을 제외하면 모두 지난 시즌 스플릿A에 올랐던 강팀들이어서 더욱 부담스럽다. 전북을 상대로는 지난해 무패(2승 2무)로 선전했지만 매 경기 고전했고, 울산(1승 3패)에도 한 차례 5대2 승리를 거둔 점을 제외하면 나머지 세 경기에서 완패했다.

수원 삼성과의 ‘수원더비’에서는 3승 1무로 무패를 기록해 자신감에 차 있지만, 지난해 ‘승격 동기’인 제주(3승 1패)는 올해 윤빛가람, 최영준, 김동준, 이지솔 등 국가대표급 자원들을 대거 영입하면서 전력이 대폭 보강돼 껄끄러운 상대다. 지난 시즌 스플릿B에 그친 강원(2승 1무)도 스쿼드는 스플릿A급인데다 최용수 감독 부임 후 팀 분위기가 달라져 마음 놓을 수 없다.

수원FC 관계자는 “원정 5연전서 만나게 되는 상대들이 쉽지 않다. 하지만 시즌 후반부엔 홈 경기가 많아지기 때문에 시즌 초반을 잘 넘기면 오히려 플러스가 될 수 있다”라며 “원정기간 동안 경기 후 다시 수원에 돌아올 지, 계속 원정길을 떠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선수들의 컨디션 유지에 지장이 없는 방향으로 일정을 조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권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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