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코 틀새 없이 바쁘게 돌아가는 일상에서 지역사회를 위해 자신을 헌신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행여 감염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접근조차 머뭇거리게 하는 코로나19 대응현장은 더더욱 그럴 것이다. 하지만 이 같은 생각을 떨쳐버리게 하는 지역사회 특급 도우미가 있어 화제다.
그 주인공은 바로 최혁중 한양대학교구리병원 교수다. 그는 한양대 의학과를 졸업한 후 한양대병원 응급실 전문의, 한양대 구리병원 교수, 응급실장 등을 역임하며 건강한 지역 의료 활동을 선도하고 있다.
최 교수는 최근 구리소방서로부터 뜻깊은 상을 수상했다. 구리소방서 119구급대 품질관리 향상은 물론, 구급업무 발전에 기여한 공로가 인정돼 경기도지사 표창을 받았다. 특히 생명을 담보로 하는 다급한 코로나19 대응 업무에서 남다른 조력으로 지역민들의 칭송이 자자하다.
이 같은 최 교수의 남다른 지역사회 기여는 지난 2012년 4월부터 시작됐다. 그는 지난 9년 동안 구리소방서 구급지도의사로 활동하면서 구급 활동에 대한 평가와 체계적인 교육을 주도했다. 특히 구급대원들의 심정지 및 중증환자의 초기현장처치 수준을 제고하는 현장 대응 능력 배양 등 119구급품질의 질적인 수준 향상을 이끌어 왔다.
그의 재능 기부는 이뿐만이 아니다. 코로나19 확인자 이송체계와 관련, 소방서·보건소·의료기관 간의 원활한 실무 협력을 위한 지역응급의료 협의체 구성이나 간담회를 통해 지역사회의 응급의료 체계를 개선하는데 재능을 아끼지 않았다.
전문소생술 시행을 위한 술기 및 팀워크 훈련(스마트 전문소생술)을 비롯해 중증환자 응급처치 월별 교육을 주관하고 구리소방서 감염방지 자문위원으로 감염방지 교육에도 열의를 보였다. 또 등급별 응급처치(현장 전문소생술, 심혈관계 질환, 소아 및 노인응급 등)는 물론 병원 전 단계 의료지도 안내, 구급대원 품질관리 및 평가 지표, 의료 지도를 통한 구급대원 응급처치 기술 향상, 응급의학 관련 새로운 의료지식 및 전문기술 습득 기회도 제공하는 등 구급 특급 도우미로 두각을 보였다.
최혁중 교수는 “지금까지 공부하고 경험해온 이론과 실기를 지역사회에 전해줬을 뿐인데 이런 상을 받게 돼 고마울 뿐이다”면서 겸손함까지 보였다.
구리=김동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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