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스가 잘 해주면 국내 선수들과 시너지 효과가 날텐데 아직 몸 상태가 올라오지 않아 걱정입니다.”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의 강을준 감독은 미로슬라브 라둘리차의 대체 외국인 선수인 제임스 메이스(35)의 몸상태를 설명하며 한숨을 내쉬었다.
메이스는 지난 6일 창원 LG전서 3년만에 KBL 복귀전을 치렀지만 이후 6경기서 평균 14분을 소화하는데 그쳤다. 지난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서울 SK와 창원 LG서 경기당 평균 34분을 소화하며 외국인 빅맨으로서 제 몫을 다했던것과는 달리 현재로서는 경기당 리바운드 4.8개를 제외하면 팀에 큰 보탬이 되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강을준 오리온 감독은 지난 6경기서 메이스를 선발로 기용한 건 두 차례에 그쳤고, 전반적인 경기력도 좋지 못해 걱정이 크다. 다른 외국인 선수 머피 할로웨이(31)가 경기당 리바운드 10.3개를 비롯해, 수비 리바운드 6개를 따내는 순위권 활약을 보이며 팀을 지탱하고 있으나, 현재 17승 17패로 7위 창원 LG에 1.5경기차로 쫓기고 있는 5위 오리온으로서는 추가 동력이 필요하다.
강을준 감독은 “지난 22일 메이스와 면담을 했더니 본인 스스로 몸 상태가 올라오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본인이 조급해 하는 것 같아 편하게 하되, 수비와 리바운드로 팀에 도움이 되어달라고 말했다”면서 “현재로서는 메이스를 할로웨이의 백업 선수라고 생각해야 할 것 같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오리온은 1월 잔여 일정서 27일 안양 KGC인삼공사, 29일 원주 DB, 31일 수원 kt 소닉붐을 만난다. 공동 3위인 ‘디펜딩 챔피언’ KGC인삼공사가 오마리 스펠맨이라는 확실한 외국인 빅맨이 있고, 6위 DB도 전력차가 크지 않으며 2위 kt도 선두 싸움을 하고 있는 강팀이라 오리온으로서는 이달 말 펼쳐질 3연전이 큰 고비다.
그동안 KBL리그서는 강력한 외국인 빅맨을 보유한 팀들이 패권을 잡았었다. 오리온의 올 시즌 성패는 메이스의 빠른 컨디션 회복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어서 강을준 감독의 고민은 점점 깊어져 가고있다.
권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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