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만화연구단체가 한국만화영상진흥원(진흥원) 조직진단 관련 토론회를 개최하자 진흥원이 반발하고 있다.
공식으로 등록되지 않은 단체가 토론회를 여는 건 과정과 절차 측면에서 부적절하다는 이유에서다.
14일 부천시의회와 진흥원, 만화연구단체 등에 따르면 시의회 의원연구단체인 지방분권 연구포럼이 주관하고 ‘만화연구와 비평’, ‘한국만화가협회’, ‘한국웹툰작가협회’, ‘한국여성만화가협회’ 등이 주최하는 ‘부천과 만화:한국만화영상진흥원 진단과 해부’ 주제 토론회가 오는 17일 시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린다.
박기수 한양대 교수 사회로 진흥원의 진단과 운영 적정성 여부 등을 논의한다.
김소원 상지대 외래교수의 ‘만화진흥정책과 예산’, 임재환 청강문화산업대 교수의 ‘조직운영 현황과 문제점’, 서찬휘 만화 칼럼니스트의 ‘웹툰 아카이브사업 분석’, 서은영 서울과학기술대 외래교수의 ‘만화연구의 역할과 필요성’ 주제발표도 열린다.
이런 가운데, 진흥원은 토론회를 주최하는 ‘만화연구와 비평’은 공식적으로 등록되지 않고 만화포럼 위원들로 구성된 단체로 폐쇄적 운영 등에 대해 진흥원의 발전적 제안을 거부했다며 토론회 개최 과정과 절차 등이 부적절하다며 반발하고 있다.
진흥원 관계자는 “진흥원과 협의하지 않고 대다수 만화계와도 소통도 없어 만화계를 우롱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토론회 주최 측 관계자인 서은영 서울과학기술대 외래교수는 “토론회에는 진흥원 관계자는 물론 누구나 참석할 수 있지만, 시의회가 방역수칙 상 참석인원을 12명으로 제한을 요청했다”며 “토론회 과정을 유튜브로 촬영, 공개하고 차후 자료집으로 배포하고 진흥원에도 전달할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부천=김종구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