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단일화를 선언하면서 인천지역 내 관련 정당들의 선거운동과 오는 6월1일 치러지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판세가 급변하고 있다.
3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윤 후보와 안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후보 단일화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안 후보는 대선후보에서 사퇴했다. 이번 윤 후보와 안 후보의 단일화에 따라 오는 3월9일 제20대 대통령선거를 치른 이후에는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통합도 이뤄질 예정이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인천선대위는 이날부터 윤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는 선거운동을 함께하고 있다. 이들이 공동으로 한 첫 현장유세는 이날 오후 4시부터 국민의힘 이학재 전 위원, 국민의당 이현웅 인천시당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약 1시간 동안 미추홀구에 있는 석바위시장에서 이뤄진 상태다.
또 이 시당위원장의 경우는 국민의힘 배준영 인천시당위원장, 윤상현 의원, 유정복 전 인천시장, 안상수 전 의원, 이 전 의원과 함께 양당이 합쳐진 인천선대위의 공동총괄위원장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배 시당위원장은 “이번 단일화로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인천선대위는 윤 후보의 당선을 위해 대선이 끝날 때까지 한몸으로 뛸 것”이라고 했다. 이 시당위원장은 “정권교체를 위해 양당 모두 힘을 합쳐 열심히 유권자들을 설득해 나가겠다”고 했다.
특히 지역정가에서는 이번 단일화가 대선을 위한 선거운동을 넘어 지방선거의 판세에도 많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당초 국민의당 인천시당은 올해 지방선거에서 1명의 인천시장 선거 후보와 10명의 군수·구청장 선거 후보를 모두 내기로 방침을 정한 뒤 내부적으로 출마할 인사들까지 선정해놨다. 하지만 이 같은 국민의당 시당의 계획은 대선을 치른 이후 국민의힘과의 통합이 이뤄지면 백지화할 수밖에 없다.
덩달아 인천 전역에서 공천을 두고 종전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인사의 경선이 펼쳐질 가능성이 커질 뿐만 아니라, 이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세가 약한 국민의당 인사들의 불리함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윤 후보와 안 후보의 이번 단일화는 양당의 통합 추진까지 모두 이야기된 것이기 때문에 대선을 치른 이후 지방선거의 판세에도 많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했다.
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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